[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브라질 농지 개발 회사가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브라질 1호 기업이 될 수 있을까.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잡목으로 덮인 땅을 개척해 농경지로 만드는 브라질 농지 개발 회사 아그리파마 브라질(Agrifirma Brazil)이 내년께 홍콩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안 왓슨 아그리파마 브라질 회장은 지난주 홍콩 상장 및 투자자 유치를 위해 투자은행 뿐 아니라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고위 관료들과 만났다. 지난해 CIC가 8억5600만달러를 투자해 홍콩의 농산물 공급업체인 노블그룹의 지분 15%를 확보하는 등 중국의 농산물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그리파마 브라질은 농경지 개척으로 지금까지 1억79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중 일부는 유럽금융재벌 제이콥 로스차일드 외에도 홍콩의 부동산 재벌 궈빙롄(郭炳聯·Raymond Kwok)과 호텔 개발업자 푸후져(傅厚澤·Adrian Fu)의 투자금액도 포함 돼 있다.

아그리파마 브라질은 추가로 1억~2억달러를 내년 홍콩증시 상장 전까지 조달할 방침이다. 또 현재까지 브라질 동북부 바히아(Bahia) 지역의 6만헥타르의 땅을 인수한데 이어 그 규모를 IPO 전까지 10만헥타르로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보통 1헥타르의 잡목으로 덮인 땅을 인수하는데 2300달러를 지출하고 농경지로 지목을 변화한다.


홍콩 재벌들은 중국의 농경지가 부족한 현실을 인식하고 브라질 농지 개발 회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홍콩 선홍카이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 궈빙롄은 중국의 농지 부족 현실을 인식하고 "결국 중국은 농작물을 찾아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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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회장이 홍콩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재벌가들이 아그리파마 브라질에 투자를 단행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식료품 가격의 급등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브라질이 전세계 담수의 14%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인구가 밀집한 중국 북부 지역은 물이 지속적으로 부족하다"며 "농업을 수출할 때 물도 같이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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