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익잔고 플러스 전환 영향력은
'부담감 커진 차익잔고' 변동성 요인 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6개월 만에 매수차익잔고가 매도차익잔고를 웃도는 순차익잔고의 플러스 전환이 이뤄졌다. 6월부터 프로그램 매수가 계속되면서 꾸준히 매수차익잔고가 늘어나고 매도차익잔고가 감소한 결과다.
집계상 오류가 많아 차익잔고 수치를 믿을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어쨋든 늘어난 차익잔고는 프로그램 매수여력의 감소와 함께 매도전환에 대한 부담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수급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지수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8조7573억6400만원, 매도차익잔고는 8조7245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수차익잔고가 매도차익잔고를 웃돈 것은 지난 1월29일 이후 처음이다.
6월초까지만 해도 매도차익잔고가 매수차익잔고보다 3조원 가량 많았으나 약 한달동안 3조원 가량의 가파른 매수차익거래가 이뤄지면서 단숨에 역전됐다.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9조원을 넘어섰던 2008년 9월을 제외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추가로 증가할 여력이 많지 않고 결국 청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도를 일으킬 물량들만 잔뜩 쌓여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 물론 이를 위해서는 베이시스 하락이 전제돼야 한다.
배신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수선물의 전고점 돌파 무산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스권 상단 투기적 선물매도 출회시 시장 베이시스 위축으로 인한 대규모 차익매도 출회 가능성은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장 베이시스 강세에도 차익매수 유입규모는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도 "인덱스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이 고점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매수차익여력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최근 매수차익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이고 이들의 경우 매수 여력을 짐작할 수 없고 차익거래지만 실제로는 헤지 성격의 물량이 많다는 점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차익거래가 헤지 성격을 띈다는 것은 결국 베이시스와 무관하게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결국 순차익잔고의 플러스 전환 등 차익잔고 수준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수급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도 사실이지만 지수 방향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7월 옵션만기의 경우 급증한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만기 주간 프로그램 매도가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지수는 오히려 급등한 바 있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익잔고에 대한 부담은 커질수 있다. 하지만 차익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키울수는 있지만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도 현재 지수가 전고점대에서 안착을 위한 숨고르기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며 5일선을 기준으로 한 조정시 저가매수 대응은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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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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