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약 100억스위스프랑(75억달러)의 평가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SNB가 유로화 대비 스위스프랑 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몇 달간 공격적으로 환율 시장에 개입했지만 스위스프랑 가치가 더욱 상승했기 때문.
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SNB가 2분기 상당한 평가손실을 입을 것이 예상되며, 이는 지난달 SNB가 환시 불개입을 선언했을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SNB가 정확한 외환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손실 규모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SNB는 스위스프랑 강세가 자국의 디플레이션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난 몇 달 간 스위스프랑을 팔고 유로를 사들였다. 이로 인해 SNB의 외환 보유고는 지난해 말 약 1000억스위스프랑에서 최근 2300억스위스프랑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SNB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스위스프랑은 올초 유로당 1.50스위스프랑에서 1.33스위스프랑으로 하락, 강세를 나타낸 것.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심화되면서 유로화의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위스 경제가 유로존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통화 가치가 상승했다. 지난달 SNB는 올해 스위스 경제 성장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2%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평가손실을 대하는 스위스의 반응은 차분하기만 하다. 이는 SNB의 특이한 지분구조 때문. SNB의 지분 61%는 스위스 주정부 은행이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반 개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즉 스위스 연방 정부가 SNB를 보증하지 않다.
또한 SNB의 주주들은 언젠가 유로화가 상승하게 되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로부터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마틴 네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SNB는 실적발표나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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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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