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을 계기로 한-멕시코간 비즈니스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지역으로 대미 수출시 무관세 혜택을 입어 국내 기업들의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이제는 멕시코의 공공입찰부문은 물론 국내기업의 멕시코 원자력및 발전프로젝트, 정유사업 등 에너지,자원분야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이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성과를 종합해 보면 양국은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같이했으며 멕시코측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FTA의 진전을 이루기 위한 국내 합의를 모색하기로 했다. 멕시코측은 한국측에 FTA체결국에 버금가는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멕시코측은 특히 한국기업들이 멕시코 공공 인프라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FTA체결 전이라도 공공부문 발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멕시코의 공공부문 사업은 대규모로 추진 중이다.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社의 연간 발주규모가 200억달러에 이른다. 멕시코시티 정부는 앞으로 3조원 가량을 투자해 시내를 중심으로 입체형 교통망을 구축하고 지하철 12호선도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수도를 둘러싼 멕시코주 전역의 교통망을 한층 현대화하겠다는 것으로 사업 프로젝트에는 도심 중앙차로와 고속도로 건설안 등이 포함돼 있다.

▲양국 정상 FTA추진합의..STX 가스공사 등 결실 =당장은 멕시코 내 석유 관련사업이, 중장기적으로는 원전사업에 관심이 모인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는 멕시코 중부 도시인 툴라에 90억∼100억달러 규모의 정유소를 지을 계획이다. 툴라와 살라망카 등 여러 지역에 가솔린 및 디젤 탈황시설도 건설할 계획으로 시설 당 공사비 규모는 5억∼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과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는 구체적인 성과를 얻었다. STX그룹은 페멕스와 천연액화가스(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TX는 현지에서 LNG 터미널 건설 및 운송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페멕스는 LNG 도입 및 멕시코 가스시장 정보를 제공한다. 가스공사도 페멕스사와 멕시코 액화천연가스(LNG)사업에 대한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멕시코 라자로 까르데나스 LNG터미널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멕시코 내 가스가격 및 배관통과료 결정구조 정보공유 ▲태평양 연안국 LNG 가격 결정구조 정보공유 ▲멕시코 라자로 까르데나스 터미널에 LNG공급 협력 등에 합의했다. 가스공사는 2008년 멕시코 전력청이 발주한 만싸니요 LNG터미널 건설 및 운영 (BOO) 사업을 수주해 현재 터미널을 건설 중이다. 당초 사업내용에 관하여 양사가 의견을 좁히지 못해 협정체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4월 주강수 사장의 멕시코 방문을 계기로 협정의 물꼬가 트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향후 중남미지역의 중하류 사업확대와 설계, 건설관리 등 기술사업에서의 수익창출은 물론 민간기업의 플랜트 수출을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금융기관인 수출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은 우리기업의 멕시코 사업참여를 후방지원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1일(현지시각) 멕시코에서 현지 수출입은행에 해당하는 방코멕스트와 5000만달러 규모의 은행간 수출신용계약을 체결했다. 수출입은행은 방코멕스트를 통해 5000만달러 한도 내에서 한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려는 현지 수입자에게 자금을 제공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할수 있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계약 체결로 멕시코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전자, 전기, 자동차, 섬유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보험공사는 멕시코 국영전력공사(CFE)와 업무협력 협정(MOU)를 체결했다. 보는 CFE가 멕시코 살라만카 지역에 추진중인 5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 플랜트 건설에 수출금융을 제공, 한국 기업의 플랜트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보 관계자는 "CFE는 멕시코 2위 규모의 공기업으로, 멕시코 정부의 발전 능력 확충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 플랜트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세번째 원전수출국 되나=지난해 아랍에리미트(UAE)에 첫 수출을 성공하고 터키와 민간,정부간 협정을 맺은 한국형 원전의 멕시코 수출에도 기대가 모인다. 이 대통령을 수행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케셀 마르티네스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 등 양국간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멕시코측은 회담에서 앞으로 2년간 검토를 거쳐 원전 건설 계획을 확정짓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우리 정부에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전격 요청했다. 멕시코는 현재 총 1365㎿ 규모의 원전 2기를 운영중이며, 이는 전체 발전(5만1천442㎿)의 2.7% 수준이다.추가 건설되는 원전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양측은 오는 8월 마르티네스 장관 방한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진행,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정부는 원전건설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원전수주여부를 단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하면서도 멕시코측의 협력제안에 매우 고무된 분위기다.

AD

한편, 지경부와 멕시코 에너지부 양측은 또 전력망 효율 개선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고, 공동 ESCO(에너지절약기업)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과 멕시코 전기절약공사(FIDE), KOTRA(사장 조환익)는 멕시코시티 현지에서 한-멕시코 녹색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멕시코 FIDE社는 에너지효율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의 전파, 멕시코의 녹색성장 추진 지원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