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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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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숙혜 기자]'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

배금주의에 일침을 가하는 말이다. 온 몸의 세포가 탐욕으로 채워진 사람이라 한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할까.
누구나 만고의 진리로 받아들이지만 모호한 구석이 없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내면의 평안일까 아니면 향응을 즐기는 삶일까.

논리적인 모순도 엿보인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는데 사람들이 십중팔구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뭘까. 재정적인 결실이 인생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에 포함되는 이유는 뭘까.

최근 갤럽은 돈과 행복에 관한 역학관계를 풀어낸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132개국, 13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사람들이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소득과 행복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갤럽은 행복을 두 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인생의 만족도와 향유가 그것. 만족감에 대해 물었을 때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응답이 명확하게 엇갈렸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어느 문화권에서나, 어느 국가에서나 한결같이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갈망한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토고 국민이든 세계 최고의 선진국으로 꼽히는 덴마크의 국민이든 이상적인 삶이 물질적인 부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돈이 완전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는 사실이 두 번째 범주에서 드러났다. 소득 수준과 정신적인 측면의 향유는 상관관계가 낮았던 것.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가정의 화목이나 우정까지 매수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물질적인 만족과 정신적인 웰빙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면,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부는 절대적인 평가 잣대이지만 내면의 삶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 의미가 크게 희석된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이제 질문을 바꾸면 어떨까. '내면의 즐거움과 남들보다 나은 삶 중에 어느 쪽을 추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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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 기자 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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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 기자 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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