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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네이션', 도넘은 비밀 마케팅이 毒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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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그룹 2PM의 전 멤버 재범이 출연하는 영화 '하이프네이션'의 이상한 마케팅이 의혹 아닌 의혹을 낳고 있다.

'하이프네이션' 제작사측은 재범이 입국한 지난달 18일 이후 재범의 안전상의 이유로 영화 제작은 물론 촬영 일정까지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는 것.
지난 2007년부터 기획 및 제작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영화는 재범이 캐스팅된 이후에도 제작 관련 사항들이 베일에 싸여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이프네이션'은 한미 합작 프로젝트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투자 주체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2500만달러(약 300억원)로 알려진 제작비의 투자가 완료됐는지도 의문이다.

제작사 명칭은 제목과 같은 하이프네이션으로 이 작품이 창립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영화제작사라는 것 자체가 문제되지는 않더라도 제작 경험이 풍부하고 기반이 탄탄한 제작사에 비해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국내외 배급사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궁금증을 낳는다. 당초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니버설이 제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작이 지연되면서 이 역시 불투명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미국 배급사와 제작비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할리우드건 국내건 프로덕션이 명확한 작품일수록 이러한 기본 정보를 숨기는 일은 거의 없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는 영화 제작사측의 과한 '비밀마케팅'이 어떤 부작용을 낳게 될 지 심히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재범의 '하이프네이션' 출연에 대해서도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재범과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사이의 갈등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는 점부터 의구심을 낳는다.

재범이 자신의 원래 활동 영역인 음악이 아닌 연기로 국내 컴백한다는 것 역시 관계자들을 의아하게 만드는 부분. 연기력에 대해 검증이 안 된 아이돌 가수를 300억원 규모의 작품에 출연시킨다는 것은 제작자나 투자자에게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국내 복귀를 꾀하는 재범에게도 '하이프네이션'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그간 불거진 의혹에 대해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을 재개한 점이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재범의 컴백 시도와 '하이프네이션' 제작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동서양 비보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하이프네이션'은 70%가 국내에서 촬영될 예정으로 신예 티애가 재범의 연기파트너로 낙점되기도 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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