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홍보에도 가입건수 고작 401건...단말기값 부담..직접구매 등 절차 복잡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요일제 보험 가입 건수는 401건을 기록했다. 하반기 유일한 보험료 할인 요인으로 관심을 모은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20~30건 수준에서 머물렀고, 한자리 수 계약을 기록한 업체도 있다.
OBD제조업체인 오투스가 출시한 OBD '차우그린' 가격은 4만5000원. 여기에 부가가치세 10%를 붙이면 4만9500원으로 가격이 5만원에 육박한다. 요일제 보험 할인으로 1년간 아낄 수 있는 보험료가 5~6만원 남짓임을 고려하면 큰 유인이 되지 않는 셈이다. 직접 OBD를 구매하고 설치 후 보험사에 연락까지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 것도 한 몫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직접 OBD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OBD 생산 업체도 한 개사뿐이라 생산량이 적고 가격도 비싼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보험사들의 반대도 만만찮다. 그렇잖아도 자동차보험업계의 사업비 부담이 높은 것으로 지적받고 있는데 무료 OBD 제공이 보험사간의 출혈경쟁을 이끌어 수익성만 악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보험료 자율화 이후 '긴급출동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출혈경쟁을 벌였다 적자폭이 커지자 유료로 돌렸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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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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