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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제 車보험 한달... 초라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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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홍보에도 가입건수 고작 401건...단말기값 부담..직접구매 등 절차 복잡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의 녹색정책 일환으로 출발했던 요일제 보험이 초라한 성적으로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보험계약수는 수백 건에 불과하고, 운행기록 단말기(OBD) 판매량도 미약하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요일제 보험 가입 건수는 401건을 기록했다. 하반기 유일한 보험료 할인 요인으로 관심을 모은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20~30건 수준에서 머물렀고, 한자리 수 계약을 기록한 업체도 있다.
연간 8.7%의 보험료를 환불해 준다는 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일단 OBD 가격에 대한 부담이다.

OBD제조업체인 오투스가 출시한 OBD '차우그린' 가격은 4만5000원. 여기에 부가가치세 10%를 붙이면 4만9500원으로 가격이 5만원에 육박한다. 요일제 보험 할인으로 1년간 아낄 수 있는 보험료가 5~6만원 남짓임을 고려하면 큰 유인이 되지 않는 셈이다. 직접 OBD를 구매하고 설치 후 보험사에 연락까지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 것도 한 몫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직접 OBD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OBD 생산 업체도 한 개사뿐이라 생산량이 적고 가격도 비싼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내달 중 메리츠화재가 계약자들에게 무료로 OBD를 대여해 주며 대대적인 요일제 보험 '붐업'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은 참가 예정이 없어 파급효과가 작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험사들의 반대도 만만찮다. 그렇잖아도 자동차보험업계의 사업비 부담이 높은 것으로 지적받고 있는데 무료 OBD 제공이 보험사간의 출혈경쟁을 이끌어 수익성만 악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보험료 자율화 이후 '긴급출동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출혈경쟁을 벌였다 적자폭이 커지자 유료로 돌렸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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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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