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촉발한 모바일 혁명은 IT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에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혁명은 이제 TV산업 분야로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구글은 스마트폰에서 애플보다 한발 늦었지만 스마트TV에선 빨랐다. 지난 5월 자사의 개방형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에서 애플과 구글의 2차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쯤에서 스마트폰ㆍ스마트TV 이후 IT 격전지는 어디가 될지 궁금할 것이다.
지난해 10월 삼성경제연구소는 '주택의 미래변화와 대응방안'에서 오는 2020년에는 주택의 모든 공간에 IT가 결합되고 모든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똑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홈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스마트홈은 다양한 IT서비스가 융합돼 집결되는 융합산업의 대표적인 분야로, U-시티(City) 구성의 기본단위이며 스마트그리드의 종착지다. 원격 재택근무, 행정정보, e러닝, 헬스케어 등 수많은 서비스가 홈을 통해 제공되고 소비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우리의 가정이 미래 IT서비스 소비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가정에서 소비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앱)가 자유롭게 개발ㆍ유통될 수 있는 개방형 스마트홈 비즈니스 생태계의 구축을 위해 제3의 IT서비스 사업자가 스마트홈 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자유롭게 유통할 수 있도록 '스마트홈 표준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출현이 예상되는 다양한 스마트홈 앱스토어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앱스토어 간 상호연계를 위한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소비자 스스로가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개발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스마트홈 2.0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표준화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이 성공하면 누구든지 스마트홈 앱을 개발해 다양한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시키고, 소비자는 원하는 앱을 통합 검색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서비스에 대한 평가 및 의견 개진을 통해 좀 더 개선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소비자 참여형 스마트홈 비즈니스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스마트폰ㆍ스마트TV에선 한발 늦었지만 스마트홈을 통해 IT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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