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 정신적 압박 줄여 사기 높여라..심리상담, 휴가보장, 체력단련지원 등 다양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원래 부하직원에 모진 소리를 못하는데 그게 엄청난 내적 스트레스를 쌓게 하는 원인이라고 하네요. 매주 사내 임원 전담 심리상담전문가와 면담을 통해 '노(No)'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임원들의 업무강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임원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모성(母性)경영'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들이 물질적 지원과 더불어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자연치유센터 입소 등 체계적인 심리적 지원을 통해 스트레스를 포용하고 치유해 줌으로써 충성도 및 일의 효율성과 생산성 등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신청 임원들에 심리전문가와의 상담을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임원코칭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또는 2주에 한번씩 회사를 방문하는 심리전문가(교수)들은 임원들의 회의과정과 일 처리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면담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의 한 임원은 "내가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인성검사까지 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감정을 컨트롤하기 쉬워지고 그만큼 회사 업무에 대한 정신적 압박이 줄어드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코칭제도 외에도 이 회사는 CEO와의 1대1 티타임, 2박3일 휴식을 통한 '자유로운 생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삼성인력개발원은 그룹내 부사장 10여명을 강원도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에 1박2일간 찾도록 배려했다. 이시형 박사가 운영하는 이 마을은 국내 유일의 자연치유센터로 명상과 산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곳이다. 삼성은 다녀온 임원들의 호응이 커 향후 이 같은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것을 검토중이다.


LG그룹은 임원 대상 리더십 교육 과정에 '성찰적 리더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용중이다. 심리검사 180분과 전문가와의 상담 100분을 거친 후 워크숍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자신을 아끼고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SK그룹의 경우 본사에 전속 심리상담사를 두고 있으며 계열사별로 매주 3일에 걸쳐 외부강사를 초청해 심기신수련도 진행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체조와 명상을 결합한 것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임직원을 포함 가족들이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 회사가 마련한 상담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2007년 도입된 구성원 상담프로그램은 조직생활 뿐 아니라 개인 생활의 문제를 외부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해결토록 진행하는데 부부관계는 물론 자녀 인성상담, 재정상담까지 범위를 확대해 폭넓은 호응을 받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임원들이 원할 때는 제주 해비치호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강사도 초청해 임원들에 스트레스 관리법이나 심신안정법 등에 대해 강의 또는 상담토록 하고 있다.


포스코는 금연 및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임원들에게 체력단련비 및 금연 보조제를 제공하고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창의 놀이방인 '포레카'에 대한 임원들의 활용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연ㆍ월차를 100% 사용토록 해 휴식시간 보장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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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한 임원은 "회사 중역자리에 오르고 나면 재(財)테크와 시(時)테크보다 '스트레스 관리 테크'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회사차원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것은 상호간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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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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