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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행동을 요구받는 버냉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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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부진한 美지표' 경기판단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9일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더블딥은 없을 것이라며 경제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웠던 5월 고용지표 탓에 휘청거리는 중이었지만 이후 가파른 반등 흐름을 전개했다.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은 금융위기 이후 누차 버냉키가 반복해왔던 말이었다. 경기 회복세가 완연해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버냉키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았고 대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계속 피력해왔다.
하지만 5월 고용지표 발표후 버냉키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을 다시 하면서 판단이 다소 바뀔수 있음을 암시했다. 금일 FOMC는 이에 대한 확인 절차로 판단된다.

버냉키의 발언후 시장은 행동을 요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가 예상외 감소를 보였고 주택지표마저 잇달아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후폭풍을 빗겨가지 못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주택지표가 삐걱거리자 세제 혜택을 다시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행동을 요구한 것이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지표는 버냉키의 9일 주장과 달리 더블딥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주택지표 부진과 관련해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주택판매 회복을 위해서는 고용 증가에 따른 소비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있듯 5월 고용과 소비 지표는 믿을수 없을 정도의 부진을 보였고 이에 따라 전날 시장에서는 주택시장에 의한 더블딥 우려가 부각됐다. 폴 크루그먼 교수도 전날 주택지표 발표후 정부에 추가 부양책, 행동을 요구했다.
물론 당장 버냉키가 어떤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럽 재정위기가 남의 일이 아닌 버냉키 입장에서는 쉽게 행동에 나서기도 힘든 상황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행동을 강조할 경우 시장의 위기감을 오히려 더욱 키울 수도 있다.

결론이 나지 않을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버냉키와 그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시장의 입장이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버냉키의 경기 판단에 변화 여부가 최대 변수다. 유럽 재정위기와 삐걱거리는 미국 경제지표를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다소간의 입장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 국면이 계속 되고 있다는 기존의 판단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의 경우 5월에 유독 부각된 것이고 따라서 향후 추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도 높다. 결국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

전날 부진했던 기존주택판매 탓에 23일에는 5월 신규주택판매가 시장의 주목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시점에 통계가 집계된다는 점에서 신규주택판매는 5월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규주택판매는 상무부가 오전 10시에 발표한다.

장 마감후 배드베스앤비욘드와 나이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나이키의 실적은 월드컵 효과와도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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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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