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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발행 수익률↓ '위안화 파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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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변동성 확대 발표 이후 첫 미국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위안화 절상 기대감으로 국채 매입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익률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위안화 절상이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이날 발표된 주택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40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발행에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수요가 몰렸다. 이에 따라 발행 금리는 0.73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10년물이 3.17%로 전날보다 7bp 떨어졌고, 30년물 역시 6pp 내린 4.10%를 나타냈다.
응찰률은 3.45배를 기록하면서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는 등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불식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댄 그린하우스 밀러타박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주 국채 입찰은 여러가지 걸림돌이 불거지면서 시장의 긴장감을 조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입찰 성공으로 미국 국채 시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앤코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2년물 발행 성공으로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고 전했다.
국채 발행 금리가 시장의 우려와 달리 떨어진 것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크게 꺾인 데다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변동폭 확대가 위안화 평가절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연이어 나온 데다 실제로 지난 22일 위안화 환율이 장중 6.82선까지 오르며 절상에 대한 기대를 꺾은 것.

존 스피넬로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매우 느리고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판매 부진도 큰 몫을 차지했다. 전미부동산중개협회(NAR)에 따르면 미국 지난 5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2.2% 감소한 연률 566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0% 증가(연율 612만채)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주택 시장과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진 미국 국채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리 타이어 웰스파고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택 시장의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용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번주 5년물, 7년물 국채 발행을 앞두고 있으며, 2년물을 포함해 총 발행 규모는 1080억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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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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