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다음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정부의 지분 매각 절차 및 공적자금 회수 규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지주사간 합병, 정부지분매각, 분할 매각 등이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이중 금융지주사간 합병을 통한 방식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보유지분 57%를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 입찰에 부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상 다른 금융지주회사가 우리금융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면 정부 지분 57%뿐 아니라 나머지 지분도 모두 사야 하기 때문에 인수에 상당한 부담이 있다. 따라서 주식맞교환 합병으로 정부 지분을 20~30%로 낮추고 정부는 추후 이 지분을 다시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지난 2월 국회 정무위원회 발언을 통해 "원칙적으로 정부 지분을 단순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시일이 너무 많이 걸린다면 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합병 매각에 힘을 실었다. 과거 하나은행도 서울은행을 인수하면서 합병후 신주를 정부에 주는 방식을 택했다.

게다가 이방식은 인수자측 입장에서 당장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다. 우리금융 인수에 7조원이 넘는 자금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인수하는 쪽 부담이 크게 줄게 된다.


우리금융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정부측에 합병비율을 얼마로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합병비율에 따라 공적자금 회수도 늘어나게 되는 때문이다. 과거 하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시에도 정부는 합병비율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며 더 많은 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김종태 M&A 포럼 대표는 "주가가 모든 기업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은 아닌 만큼 합병비율은 기업가치 측정을 통해 정해지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차원에서 더 많은 대가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일단 현주가만으로 KB의 우리금융 인수 시나리오를 계산해도 공적자금 회수에는 큰 부담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KB금융의 주가 4만9350원 우리금융 주가 1만6000원으로만 계산할 경우 합병 비율은 약 1:0.324로 계산된다. 이같은 비율로 합병시 예보가 가진 현 우리금융 지분 57%는 KB금융 주식 1억4895만주, 비율로는 약 22.9%로 바뀌게 된다. 이 금액이 7조3500여억원이다.


현재 공적자금 미수회수액 7조8000억원에 비해 약 4500억여원이 부족하지만 입찰 과정에서 인수주체간의 경합이 벌어질 경우 인수대금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합병후 주가가 상승하거나 배당을 받을 경우도 더 많은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4월 우리금융지분을 4번째 '블록세일'하며 지분율을 57%까지 낮췄다. 예보가 회수한 공적자금은 약 5조원 가량. 앞으로 약 7조8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회수해야한다.


과거 서울은행 매각시에도 주가 상승과 배당으로 정부는 당초 예정한 1조1500억원보다 3149억원을 추가로 회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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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시나리오는 지분 분할 매각이 있다. 하지만 이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가대비 할인해 매각해야할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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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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