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나라가 금 많이 샀을까
달러 유로 번갈아 추락하면서 안전자산이자 유형자산인 금 매력 부각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각국 중앙은행이 골드러시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들은 1997년이후 처음으로 금을 순매수했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중국, 러시아 등이 금을 대량으로 사들였고 최근에는 필리핀, 카자흐스탄도 금 사재기 대열에 동참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유는 하나, 안전하기 때문에
세계금협회 대정부담당관 나탈리 뎀스터는 "각국이 제각각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로 볼 수 있다"며 "금이 가지고 있는 안정성,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헤지용 자산으로서의 매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각국 중앙은행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산을 분산해서 보유한다. 이때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미국 달러화다. 미국 달러는 다른 어떤 자산보다 더 안전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인기 있는 외환 자산은 유로화다.
하지만 우리는 금융위기이후 달러화의 폭락을 경험했다. 또한 유로존 재정위기는 유로화를 4년 최저치까지 떨어트렸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보다 더 안전한 자산인 금에 주목하고 있다.
Rosland Capital 귀금속담당 제프리 니콜스는 "유로화와 달러화의 추락을 지켜보면서 외환 통화가 점차 그 안전성을 의심받고 있다"고 밝혔다.
금은 인플레이션으로 종이 화폐의 가치가 폭락할 때 가장 믿을 수 있을만한 자산이다. 니콜스는 "금은 종이화폐와 달리 유형자산이고, 어느 한 국가의 경제정책에 좌우되지 않는다"며 "이게 바로 금을 팔던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기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어느 나라가 많이 살까
러시아는 올해 1분기 금 보유량을 26.6톤(12억달러)이나 늘려 금을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가 됐다. 그들은 지난해에도 117.63톤을 추가했다.
자국내 금광 생산물 구매를 통해 지난 3년간 꾸준히 금 보유량을 늘려가고 있는 러시아는 국가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니콜스는 "금은 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국가 신용도를 뒷받침하는 지지대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같은 이유로 금을 사들이는 것으로 보이는 카자흐스탄은 올해 1분기 3위 금 매수국이다. 이들은 3.1톤(1억3700만달러) 가량의 금을 1분기에 사들였다.
필리핀은 9.6톤(4억2400만달러) 가량의 금을 사들여 금 순매수 2위에 위치했다. 필리핀은 내수 생산품을 구매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과 인플레이션 대비 두 가지 이유에서 금을 구매한다. 종종 금을 팔기도 하기 때문에 필리핀 금 보유량은 러시아보다 변동이 심하다.
Global Forex Trading의 보리스 숄스버그 통화 담당관은 "중국이 꾸준히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인 중국은 자국내 광산에서 금을 사들이고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는다. 지난해 4월 중국은 그들의 공식 금 보유량에서 454톤을 추가했다. 이는 2003년이후 보유해오던 금의 76%에 달하는 양이다.
전분가들은 중국이 금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고 실제로 세계에서 금을 가장 많이 사들이는 국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 국채 최대보유국이기 때문에 그 사실을 공식적으로 나타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숄스버그 통화담당관은 "중국이 금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것을 발표하는 것은 중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금가격을 끌어올릴수는 있겠지만 이에 따라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정재우 기자 jjw@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재우 기자 jjw@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