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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로자 근무 시간 길다.. 일 많아 이직 고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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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우리나라 서울 지역 근로자들이 일과 삶의 불균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3명중 1명은 일과 삶의 불균형 문제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서울 지역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응답자중 78.3%가 일과 삶의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일과 삶의 불균형이 건강과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일과 삶의 균형에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로 83.4%가 경제적 여유(20.8%)와 고용안정(17.2%)을 꼽았다. 또 40%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또 서울 지역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시간은 50.8시간으로 이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권장기준 40시간보다 27%나 많은 것이다.
초과근무도 많았다. 63.7%가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고, 이중 76.2%는 업무과다 때문을 꼽았다.

하지만 24%는 '나의 책임감과 업무능력을 상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답해 생산성과 관계없이 초과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 근무는 많은 반면 유급 연월차는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46.5%만이 유급 연월차를 사용할 수 있었고, 35.5%는 이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응답자중 35.6%는 이직을 고려할 수 있다고, 31.6%는 서울을 떠날 용의가 있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79.6%는 고용주가 일과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고용주의 실질적 노력을 점수로 매긴 결과 10점 만점 중 4.9점에 불과했다.

안정모 SC제일은행 부행장은 "한국 기업들에게 일과 삶의 조화에 대한 문제를 이해해야 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설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C제일은행도 연월차 사용장려, 주 2회 6시30분 퇴근 등을 통해 직원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설문을 진행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다양성과 포용성 매니저 위니 응 씨는 "설문 조사를 통해 서울에서도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중요성이 조명됐다"며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생산적 직장을 위해서라면 이를 위해 임직원과 적극 협력해 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이번 설문결과를 토대로 근무시간의 단축과 업무량의 축소, 직원들의 유급 연월차 아용 권장, 관리자에 대한 교육 실시, 직원들에게 재정적 안정과 고용안정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것을 권고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진행해 온 '홍콩, 일과 삶의 균형 관련 설문'에서 사용된 방식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2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15세 이상 근로자로 직급에 관계없이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전화인터뷰를 통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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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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