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우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나로호 2차 발사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속출하며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애초 발사일로 예정됐던 9일, 순조롭게 진행되던 나로호 발사 운용 작업이 발사 시각을 세 시간여 앞둔 오후 2시경 갑자기 중단됐다. 화재 가능성을 대비해 설치된 비상용 소화장치가 오작동해 소화액이 분출됐던 것이다.
나로우주센터의 연구진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지난 8일 나로호를 기립하는 과정에서 전기적 신호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 밤새 점검을 거친 끝에 발사 운용 작업에 돌입한 터였다. 발사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보조 설비 문제로 발사가 연기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연구진들은 허탈감을 표시했다.
곧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의 원인 규명이 시작됐다. 먼저 육안으로 검사가 실시됐고 이후 분석 작업이 실시됐지만 결과가 금방 도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발사가 장기간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오작동 원인 규명을 위한 한·러 전문가 회의는 이 날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계속됐다. 이 때문에 발사 여부를 결정지을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는 10일날 오전 9시에야 열릴 수 있었다. 비행시험위원회는 발사대와 나로호가 발사에 적합한 상태임을 확인했고, 이후 나로호 관리위원회가 기술검토 결과를 종합해 발사를 확정짓기까지 상황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예상보다 빠른 10일날 발사가 결정된 데에는 분사된 소화액이 발사체에 직접 닿지 않아 피해가 적었다는 점이 한 몫 했다.
그러나 나로호 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 날 오후 1시 30분 진행된 발사 시각 발표 브리핑에서 편경범 교과부 대변인은 "구름의 두께에 따라 발사 가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오후 4시 공군의 최종 비행관측 이후 발사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브리핑에는 이례적으로 기상 전문 연구원이 참석해 기상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연구원은 "발사 기준보다 두꺼운 구름이 유입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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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로호가 잇단 악재를 딛고 발사에 성공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로호는 발사를 2시간 앞둔 오후 3시부터 예정된 운용 시나리오대로 연료 주입 작업을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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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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