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조민서 기자, 문소정 기자]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에 들어선데다 최근 천안함사태로 빚어진 남북관계 위기설로 주택매매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다만 북한리스크가 심리적으로 주택시장을 다소 위축시키기는 하나시장 전반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기존 집값 확 떨어지고, 심리는 더 위축..전쟁리스크 영향 제한적=28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가 올초 대비 3.3㎡당 기존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2만원(-0.69%) 빠진 1736만원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14만원이 내려가 912만원을 보인 반면 인천은 809만원으로 올초보다 6만원이 올랐다.


서울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반포 주공1단지 72㎡의 경우 올 상반기 동안 무려 1억000만원 가량 떨어져 현재 11억3000만~11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56㎡는 올 초 대비 1억원 가량 떨어져 현재 12억~12억7000만원,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5㎡는 올초보다 2억원 가량이 떨어져 현재 12억~12억5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파크뷰 234㎡의 경우 올초보다 1억원 하락한 22억~23억원, 더샵스타파크 112㎡는 5500만원이 떨어져 8억~9억원이다.용인시 신봉동 LG신봉자이 168㎡는 올 초 대비 9000만원이 떨어져 5억2000만~6억4000만원을 보였다.


김은진 스피드뱅크 DB정보분석팀장은 "기존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현재 북한 리스크로 인한 불안한 정세 상황이 매매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과거 핵실험때나 서해교전때를 볼 때 그 영향은 일시적, 제한적으로 나타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리스크를 떠나 올 하반기까지는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할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보금자리도 하반기까지 나올 예정이고 금리가 오른다는 전망도 있어 실질적 시장상황은 좋지 않다"면서 "지난해 투자수요가 몰렸던 한강변 재개발 지분도 하락이거나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선거가 임박해 있지만 예전 같은 선거약발로 인한 시장 기대감은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분양에 영향은?=기존 주택시장 침체와 함께 올 분양시장도 지속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다. 연초 계획했던 건설사 신규 분양 물량은 많은 곳에서 연기되는 상황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6월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을 피한 1만9988가구의 물량들이 전국에 새롭게 선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1만4324가구), 인천(2501가구), 서울(1547가구), 대구(1024가구), 충남(592가구) 순으로 많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6월 분양 계획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보금자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데다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건설업체들 사이에서도 '관망'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여기에 남북관계 악화 등 대외적인 요인이 겹치다보니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닥터아파트의 조은상 연구원은 "한반도 위기가 고조됐지만 부동산 분양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며 "대외적인 요인보다는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일부 업체들이 분양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6월 분양 물량 중 가장 최대 물량으로 손꼽히던 성동구 상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분양은 예정과 달리 하반기로 분양 일정이 미뤄졌다. 당초 왕십리뉴타운은 1148가구 물량에 509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었다


이에 상왕십리동의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동안은 보금자리 주택에 관심이 쏠려 민간 아파트 분양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도 뜸했다"며 "남북관계 위기라는 소식이 매일 나와도 원체 시장이 안좋아서 별다른 영향을 안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건설사들이 북한리스크로 인해 신규분양을 연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현재 계절적인 비수기이고 6월에 있을 선거나 월드컵 때문에 모델하우스 개관일정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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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북한 리스크로 인한 영향은 분명히 있다. 현재 투자 수요가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돼 있는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리스크가 해결될 때까지 분양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또한 현재 금값이 오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기때문에 부동산시장보다는 그쪽으로 관심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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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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