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약 1조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안에도 좀처럼 가시지 않던 유럽 재정난 우려가 스페인 저축은행 부실 문제의 부상을 계기로 더 증폭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 투자금 안전자산으로= 시장 불안에 글로벌 투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여름쯤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4%에 달했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일 3%에 근접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미 국채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10년물 수익률은 3%를 뚫고 내려갈 전망이다.
심지어 유로존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독일과 재정불량국 못지않은 부채를 떠안은 영국 국채 시장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급락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독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독일 국채 10년물과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스프래드 지난 11일 이후 50bp 이상 확대됐다. 영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RBS증권의 앨런 러스킨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 재정 위기에도 투자자들은 어떻게든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등 주요 채권시장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 수요도 급증하면서 유로·달러 스왑 프리미엄은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스왑 프리미엄은 2008년말 이후 처음으로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대출금리)를 넘어섰다.
아이캡의 돈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위기가 심화되면서 모든 이들이 달러자산을 원하고 있으며 유럽 은행들도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라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 그리스를 필두로 한 유럽 문제는 각종 구제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심화되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7500억유로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유럽 위기가 주변국으로 전이될 것이란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 저축은행 부실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며 유럽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스페인의 4개 저축은행이 합병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더라도 부실자산을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여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디플레이션 우려와 유럽 한파에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저해되면서 올해 말 더블딥이 찾아올 것이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리스 등 재정불량국 뿐 아니라 독일과 영국까지 유럽 국가들이 엄청난 규모의 재정적자를 감축하기 위해 긴축안을 내놓은 것도 우려를 키웠다. 내핍정책이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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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제프리스앤컴퍼니의 도메니코 크라판차노 유로트레이딩 담당자는 “시장 불안감이 끊임없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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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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