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관련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항공사처럼 호텔도 각종 요금을 인상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대학의 비욘 핸슨 교수는 호텔들이 수입구조 개선을 위해 각종 요금을 인상하거나 추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행객 감소로 항공사들은 수입을 늘리기 위해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넓은 좌석을 만들어 추가 요금을 받는가 하면 기내용 수화물에도 요금을 부과하는 등 각종 요금을 인상하거나 추가해왔다.


핸슨 교수는 이제 호텔도 항공사처럼 각종 요금을 인상하거나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호텔들이 걷은 요금을 통한 수입은 지난해 15억5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핸슨 교수는 최근 경기 회복세에 올해 호텔 객실 이용률이 지난해보다 3~4% 증가하고, 호텔들이 각종 요금을 인상하고 추가 부과하면서 올해 요금을 통한 수입이 17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에서의 요금은 1990년대 말 고급호텔들이 수영장이나 테니스 코트 등 시설에 입장하기 위해 요금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인터넷이나 룸서비스 이용 시 요금이 부과된다. 또한 체크아웃을 기존 예약보다 일찍하거나 적절한 통보 없이 예약을 취소할 경우에도 요금을 내야 한다. 호텔에 짐을 맡기는데 보통 짐 1개당 1달러 정도가 부과된다.


헨슨 교수는 "(경기 회복세에)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호텔들이 요금을 부과하는데 자신감을 더 얻을 것"이라며 "기존 요금을 인상하거나 새로운 요금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 비즈니스 여행협회(NBTA)의 마이클 W. 맥코믹 이사는 “올해 호텔들의 요금이 인상될 것이며 내년에는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호텔들이 일일 객실 요금을 올리기 어렵지만 추가 요금을 신설하거나 각종 요금 인상을 통해 수입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것이 오늘날 여행 업계의 추세인 듯 하다"고 밝혔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호그 로빈슨 그룹(HRG)을 비롯한 여행관련 업체들은 대체로 올해 부과금이 증가할 것이란 핸슨 교수의 전망에 동의했다. 이들은 특히 인터넷 이용요금과 체크아웃을 일찍할 경우에 부과되는 요금 등 일부 요금 등이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HRG의 마가렛 볼러 이사는 “(경기 회복세에)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여행객들의 지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호텔 객실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요금또한 자연스럽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업계가 각종 요금을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부정적인 이들도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헨리 H.하트벨트 애널리스트는 “출장 여행이 과거보다 늘어나고 있지만, 요금 인상 문제는 여전히 매우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장여행객들의 호텔 브랜드 충성도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들은 호텔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호텔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수화물에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점이 승객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 그는 “여행객들은 각종 요금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추가 요금을 원치않는 고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트벨트 애널리스트는 여행 항공편은 제한적인 반면 시내 곳곳에 들어선 호텔은 공급이 넘친다는 점을 들며 두 업계의 요금 부과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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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한 대형 호텔 체인이 요금을 올리면 다른 호텔 체인들도 요금을 따라 올릴 것이지만, 비체인 호텔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기업들은 비체인 호텔을 선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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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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