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국 뉴스에서 일본 위폐를 중국에서 사가지고 들여온 한국인 일당이 검거됐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일본 위폐를 일본에서가 아닌 "왜 중국에서 들여오지? "라는 의구심을 가질지 모르지만 실제로 중국에서 1년이상 살아본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으리라 생각된다. 중국에 위폐가 얼마나 많은지 경험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 사례1


2005년 북경에 처음 유학 온 김모씨(21)는 유학 온 첫주에 북경시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처음엔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려다가 언어의 미숙함으로 인한 이용의 불편함과 또 값싼 북경의 택시요금에 이동수단을 택시로 정했다. 숙소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북경의 중심지 천안문. 택시를 타고 중국어 연습을 하기 위해 택시기사와 대화를 시작했다.

더듬더듬 대는 말과 손에 들린 가이드 책자, 선글라스와 카메라는 그 누가 봐도 중국 초보 여행자였다. 그런 모습이 택시 기사의 눈에도 확연히 비쳐줬을 것은 당연지사 . 택시기사는 인심 좋은 사람마냥 자세히 발음 교정도 해주고 31(약 한국 돈 5000원)위안이 나온 택시비도 잔돈이 없다며 30원으로 깎아 주었다.


그래서 100위안 짜리 지폐를 내고 70위안(50위안 한장과 20위안 한장)을 받은 뒤 택시에서 내려 기분 좋게 천안문 관광을 시작했다. 그리고 2시간이 지난 후 인근의 북경오리 전문점에 가서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요금 계산을 하려고 돈을 지불했다.


바로 이때 종업원이 "쟈삐(假?)"라며 다른 돈을 낼 것을 요구 했다. 알고보니 아까 택시기사한테 받은 50위안과 20위안이 위폐였던 것이다.


## 사례2

중국 대다수의 핸드폰 요금제는 카드 충전식이다. 그래서 핸드폰 이용시 보통 자신이 사용할 정도의 금액만큼만 카드를 사면 된다. 카드를 파는 장소는 슈퍼나 신문을 파는 가판대 등 아주 다양하다. 2009년 상해의 곽모씨(28)는 길거리 가판대에서 100위안을 주고 50위안의 공중전화 카드를 샀다.


그리고 50위안을 거슬러 받았다. 그 날 저녁 슈퍼에서 물건을 산 후 계산하려는데 슈퍼의 위폐 식별기에서 위폐신호음이 들렸고 알고 봤더니 자신이 아까 받은 50위안이 위폐였던 것이었다.


바로 가서 따졌지만 자신은 그런 적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서툰 중국어를 이용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주인은 바로 50원을 바꿔주었다.



위의 사례들은 중국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중국사람들은 돈을 받을 때 위폐검사를 한다. 물론 개중에는 미국의 슈퍼노트처럼 식별이 어려운 것도 소수 있지만 대다수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쉽사리 눈치 챌 수 있는 것들이다.


식별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100위안이나 50위안이나 식별방법은 거의 비슷하기에 대표적으로 100위안 짜리 사진을 통해서 간단히 몇가지 소개하겠다.


[영피플&뉴앵글]"이렇게 속다니"..중국은 위폐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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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에는 없다가 빛을 투과해서 봤을 때 100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위폐는 평소에도 숫자를 볼 수 있다.


2. 이곳을 만지면 까칠까칠 하게 뭔가가 돌출되어있다는 느낌이 든다.


3. 이곳은 직선이 올곧게 끝까지 뻗어있다. 위폐는 없거나, 혹은 중간에 선이 끊겨있기도 한다.


4. 평소에는 반원의 모습을 보이다가 빛을 비쳐보면 원 모양인 중국 옛 동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 4번과 마찬가지로 빛을 비쳐 보면 100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6. 이 곳은 위조가 거의 불가능 하기에 가장 쉬우면서 많이 사용하는 위폐 식별법인데 처음에 정면에서 보면 100이란 숫자가 녹색인데, 경사를 져 기울여서 보면 100이 란 숫자가 진한 남색으로 변한다.


위 6가지 사항을 모두 충족하면 진짜 돈이다. 하지만 이렇게 글로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돈을 만져가면서, 확인한다면, 더욱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처음 중 국여행을 오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을 때 마다 일일이 확인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보통 2~3가지 방법을 같이 사용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번거롭다면 6번째 방법만 사용해도 괜찮다. 솔직히 필자도 번거롭기에 다른 것은 거의 안 보지만 6번째 방법은 아직도 사용한다. 6번째 방법을 사용해도 잘 모르겠다면, 4,5번을, 그러고 나서도 의아하다면 돈을 내민 사람에게 정중히 다른 돈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한다.


중국 사람들의 이러한 위폐확인 습관은 그만큼 가짜가 많다는 뜻이고 그러기에 그런 방식으로 확인을 해봐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글= 최영서
정리= 박종서 기자 js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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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서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중국의 발전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무작정 중국으로 유학, 1년6개월만에 북경대 법학과에 합격했다. 운동을 좋아해 애니캅이 라는 사설경비업체 출동팀, 롯데호텔 안전실 등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지난 장애인올림픽 기간에는 통역 및 가이드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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