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엄마도 때로는 연기가 필요해요."


'뽀미언니' 김경화 아나운서가 육아서적을 펴냈다. 연령별 언어성장, 영어 교육, 책읽기 등을 다룬 '아이 언어성장 프로젝트'(예담 펴냄)다. 첫째 딸 서연이 둘째 딸 서진이를 키우면서 공부하고 노력했던 결과물을 담았다.

"책을 읽다보면 '얘는 이렇게 완벽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저도 애키우다 보면 소리를 버럭 지르고 싶을 때도 많죠.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애가 바뀌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절대로 슈퍼맘이 아니에요.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이러다가 정말 내가 미치겠구나' 싶은 순간도 많았어요. 엄마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끈기를 잃지 마세요'라는 거죠."


그는 아이를 위해 참고, 생각하고, 노력한다. 엄마의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는 생각에 조심스런 '말' 관계를 만들었다.

"엄마도 지치고 폭발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럴 때 함부로 내뱉는 말들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럴 때 이렇게 해 보세요. '엄마가 지금 너무 힘들어. 잠시 떨어져 있자' 그리고 마음을 추스려 다시 아이와 대화를 하면 한결 낫죠."


그는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서 '뽀미언니'로 활동하면서 소위 영재라 불리는 어린이들을 많이 봐왔다. 하지만 부모가 되자 영재라는 타이틀 너머를 보게 됐다.


"영어 영재라는 어린이를 봤는데, 정말 영어를 잘 해요. 그런데 사람과 대화하면서 배운 영어가 아닌 DVD를 보면서 배운 영어라, 본인이 배운 이외의 문제 상황을 직면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더라고요. '선생님, 그게 뭐에요?' 한마디 물어보면 되는데 그것을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제1양육자인 엄마(혹은 아빠)가 살갑게 껴안고 해주는 영어 한마디가 아쉬운 거죠."


책읽기에 있어서는 특히 '재미 붙이기'가 중요하다. 영·유아의 지능과 인성개발에 '책읽기'만큼 좋은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저는 조삼모사라고 해요. 아침에 세 권, 저녁에 네 권을 읽어주겠다는 뜻이죠. 많은 것 같죠? 사실 어린이 책은 다 읽는데 1분도 안 걸려요. 세 문장이면 끝나는 책들도 많고. 다만 책읽기에도 장난이 필요하죠. 요즘말로 4D를 이용하는 거예요."


"바람이 부는 장면에서는 귀에다 대고 훅 불어주고, 책 내용에 따라서 엄마가 연기도 해주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잖아요. 책 읽는 재미도 있고 엄마랑 돈독해지고. 하루 종일 옆에서 서로 짜증내는 것보다 하루 10~15분 무릎에 꼭 껴안고 책 읽어 주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도 더 도움이 되죠."


서로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는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서로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는 다른 방에서, 혹은 아이와 사이에 보이지 않는 유리가 있다고 가정을 해 보기도 한다.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밀고 당기기'가 필요한걸까. 호기심많은 아이들의 '왜, 엄마 왜?'라는 질문에 대답할 여력을 만들 엄마만의 감정적 공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가 길거리에서 실제로 목격한 것인데, 어떤 아이가 엄마한테 '쭈쭈바'를 따달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딱딱해야 잘 따지잖아요? 그래서 엄마가 '집에 가서 따줄께, 지금은 녹아서 안돼' 그래요. 아이가 '왜?'라고 물으니 엄마가 '녹아서'라고 하고. 아이가 또 '근데 왜?'라고 물으니 엄마가 역정을 내면서 '녹아서!'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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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여유가 엄마에게도 필요하다. 진정 아이를 위한다면 한 발 물러서서 아이를 위해 생각하고 준비하고 계획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김경화 아나운서의 책은 그런 엄마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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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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