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컴투수 사장, 500만원으로 1500억 회사 키운 여장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대담=김동원 부국장 겸 정보과학부장
"스마트폰 시대는 인터넷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뀔 때만큼이나 충격과 여파가 큽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새로운 변화에 무턱대고 저항하는 대신 마치 스펀지처럼 쑥쑥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바로 생존의 법칙아닙니까.."
$pos="C";$title="박지영";$txt="박지영 컴투스 대표이사./윤동주기자 doso7@";$size="302,500,0";$no="20100316213525001035310_00000009_1_PA";@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박지영 컴투스 사장(35)의 요즘 화두는 다름아닌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활성화야말로 모바일게임 업체로서 새로운 기회이자 도약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수년간 스마트폰 시대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엉뚱한 샛길을 헤매는 우를 범했다는 것이 박사장의 진단이다. 한국산 모바일 플랫폼인 위피(WIPI)가 외국 모바일 게임업체들 사이에서 한국업체들의 든든한 우산역할을 한 것도 장기적으로는 약이 아니라 독이었다.
특히 불과 2∼3년 사이에 모든 것이 변하고 말았다. 방파제 역할을 하던 '위피'는 어느새 한국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를 부추긴 장본인 취급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시대에 대비하지 않은 업체들은 서서히 도태의 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우물 안 개구리' '모바일 갈라파고스 섬' 등 독불장군을 빗댄 비아냥도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좁은 국내 시장에서 일찌감치 벗어나 해외시장을 공략해온 업체에게는 오히려 스마트폰시대가 하나의 기회처럼 다가왔다. 지난 1999년 창업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해온 컴투스의 저력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박 사장은 누구보다 빨리 해외시장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휴대폰에 이어 스마트폰과 PC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박 사장이 또 다시 '스마트폰 드림' 시대를 활짝 열지 벌써부터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실 박 사장은 창업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박사장이 고려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뒤 단돈 500만원을 들고 창업한 사업 아이템은 1999년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매우 생소한 모바일 게임이었다. 게임 업계에도 흔치 않은 여성 최고경영자(CEO)라는 점도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녔다. 더욱이 박 사장은 그때 만 24세에 불과했다.
$pos="C";$title="박지영 컴투스 사장";$txt="";$size="343,500,0";$no="20100317152130004792528_00000027_1_PA";@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컴투스라는 이름도 예사롭지 않다. '우리에게 오라'는 자신감이 그대로 녹아 있다. '컴투어스(Come to us)'를 줄여 '컴투스'라했다는 박 사장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컴투스는 지난해부터 애플 아이폰용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하며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아이폰용 게임인 '홈런배틀3D'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체 순위 5위를 기록하며 한국 모바일 게임의 우수성을 지구촌 곳곳에 널리 알린 계기가 됐다.
박 사장은 스마트폰 시대가 가져온 변화는 다름 아닌 '콘텐츠'에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미디어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PC의 한 종류)속으로 하나둘씩 합류하고 TV - 인터넷 - 스마트폰에서 같은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쓰리스크린(3 Screen)' 시대에는 콘텐츠가 확보된 업체에게만 도약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가산동 SK트윈테크타워를 찾았다. 10층에 위치한 박 사장의 사무실은 수수해보였다. 벌써 10년 넘게 비즈니스를 해온 박 사장이 어떤 계기로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는지 궁금했다.
-지난 1999년 처음 창업을 하고 이제 12년째에 들어서며 중견 모바일 게임업체로 성장했다. 10여년 전 사업을 처음 할 당시와 지금을 비교할 때 비즈니스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사실 1998년에 창업을 했다. 당시 3명이 각자 500만원씩 돈을 모아 컴투스를 만들었는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에게 아버님이 선뜻 500만원을 '투자'하셔서 아마도 죽기살기로 덤볐던것 같다. 선뜻 돈을 주신 아버님을 생각해 무조건 사업을 성공시켜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 창업 당시만 해도 좋은 아이디어와 좋은 상품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봤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사업을 해 보니 좋은 아이디어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좋은 사람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 결국 좋은 사람들과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돈도 필요해졌고 그러다보니 기업 공개도 결심하게 됐던 것이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기존 사업들을 급격하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창업 초기부터 모바일 게임을 아이템으로 삼아 재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는데 스마트폰시대에 살아남는 비결은 무엇인가.
▲스마트폰 시대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인터넷 시대가 열렸을 때와 비슷한 강도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게임, 책, 동영상, 음악 등의 오프라인 미디어들이 인터넷 시대를 맞아 온라인화 된 이후 빠른 속도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제 다시 한번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하나가 게임기도 되고 책도 되는 세상이다. 동영상이나 음악을 즐기기 위해 들고 다녔던 디지털 기기도 스마트폰 하나로 모두 흡수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역시 마찬가지 현상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으며 세계화가 중요해진 현재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만 맞춰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개발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이같은 변화에 저항하지 말고 빨리 순응해야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다.
$pos="C";$title="박지영 컴투스 사장";$txt="";$size="500,486,0";$no="20100317152130004792528_00000024_1_PA";@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경쟁의 양상에 어떤 변화가 왔는가.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국가별, 시장별, 통신사별 경쟁이 가장 중요했다. 각 나라에 맞는 콘텐츠로 게임을 만들고 해당 연령층을 공략하면 됐다. 때로는 통신사마다 전략적으로 미는 게임들도 있어 거기에 맞춰 게임을 개발하면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가져온 변화 중 하나인 애플리케이션 오픈 마켓은 이런 경쟁 구도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이제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이를 판매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게다가 우수한 개인 개발자까지 경쟁자로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시간과의 싸움외에 무수히 많은 개발자와의 싸움까지 이겨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컴투스가 내놓은 '홈런배틀3D' 등의 아이폰용 게임이 전체 순위 4까지 올라가는 등 승승장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아울러 올해 매출 목표는 얼마인가.
▲지난 2009년 컴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46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올해는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해 글로벌 매출 중 80%를 애플 앱스토어에서 거뒀다. 현재 안드로이드용 '홈런배틀3D'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전체 순위 4위를 차지하는 등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7 등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부문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 300억원을 훌쩍 넘겼고 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400억원 정도다.
-스마트폰도 업무에 많이 활용하고 있는가. 하루 일과를 예로 들어 설명해달라.
▲일단 오전 8시 30분 정도에 출근해 영어공부를 1시간 정도 하고 있다. 해외 사업을 하다보니 영어를 좀더 능통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외국인 강사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고 있다. 오전 10시부터는 사업부, 파트별 보고를 받고 회의를 진행한다. 책상에 앉아 의사결정을 내리기 보다는 직원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오후에도 회의가 잦다. 저녁에는 주로 외부 업체들과 미팅을 갖는다. 퇴근을 일찍할 경우에도 오후 8∼9시 정도다. 사실 집에서도 아이폰으로 생각날때마다 수시로 업무를 보다보니 퇴근 후에도 일은 계속된다. 참고로 남편이 부사장이어서 그야말로 주말에도 업무와 생활의 구분이 별로 없는 편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국, 국경 넘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데…번...
-IT업계에 존경하는 CEO가 있다면 누구인가. 혹시 닮고 싶은 CEO가 있는가.
▲존경보다는 롤모델로 삼고 싶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바로 애플 CEO 스티브 잡스다. 스티브 잡스에게 가장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의 리더십과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켜 제품과 서비스로 만들어 내는 실력은 정말 대단해 보인다. 수많은 우수 인재를 진두지휘하는 리더십과 수 많은 사업 중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있는 혜안은 특히 배워야할 점이다. 애플이 내놓는 제품과 서비스는 최초는 아니지만 모두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것은 탁월한 제품과 이를 멋지게 소개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개발자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현재 컴투스는 총 직원 300명 중 65%가 개발자다. 장기 근속자가 많은 편이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오랫동안 소중한 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정리=명진규 기자 aeon@www.asiae.co.kr
사진=윤동주 기자 doso7@www.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