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선거의 계절이 도래하면서 '정치 철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야를 가릴 것이 없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을 명분으로 외부수혈에 나선 것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원칙이나 기준, 도덕성도 없다. 국민들의 눈에는 우리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묻지마 영입'이다. 정당만이 아니다.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중 일부 기회주의적 정치인들 역시 이당 저당 기웃거리고 있다. 정치적 소신이나 도덕성 등은 버린 지 오래다. 불러주는 곳만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모양새다.


최근 여야 정당들의 인재영입 상황을 살펴보면 철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선 철새 정치인 공천배제 입장을 밝혔던 한나라당은 과거 열린우리당에 몸담았던 최홍건 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과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영입했다. 최 전 총장은 17대 총선 당시 여당 후보로 경기도 여주·이천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임 전 총장 역시 지난 2005년 재보선 당시 충남 아산 지역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야당 상황도 별반 다를 바 없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을 최근 영입했다. 충청권 사수를 다짐하는 자유선진당에도 당적을 옮긴 인사들이 대거 영입됐다. 대전시장 후보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에 몸담은 바 있다. 또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태복 전 장관은 국민의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재야출신의 진보적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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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당들이 국민적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없이 철새 정치인들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바로 무엇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치는 그 나라 국민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여의도가 더 이상 철새도래지가 되지 않도록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이 표로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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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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