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상환하려 절도 시작… 100차례 2억여원 훔쳐
농촌 빈집만 노려… 가족에겐 “노동일 다닌다” 속여
실직 가장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100여차례 농촌 빈집만 골라 털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두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가족에게는 일하러 다닌다고 속이며 매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성경찰이 17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한 A(28)씨.
20대 초반에 결혼해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A씨는 지난 2008년 다니던 공장을 쫓겨나듯 그만뒀다. 모아둔 돈도 없던 A씨는 대부업체에서 300만원을 빌린 것이 화근이었다.
이를 갚기 위해 카드와 사채를 번갈아 사용하다 보니 어느새 빚은 3000만원까지 불어났다.
결국 빚독촉에 시달리던 A씨는 농촌 빈집털이를 선택했다.
절도 전과 3범으로 '배운게 도둑질'인 그는 2009년 2월께부터 최근까지 100여차례 빈집털이에 나서 2억2000만원의 금품을 훔쳤다. 3일에 한번꼴로 절도행각을 벌여온 셈이다.
범행도 '전국구'였다. 실제 자택 인근인 장성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에는 전북 정읍 일대를, 같은해 10월에는 충남 공주에 이르기까지 전남과 전북은 물론 충남까지 넘나들며 빈집을 털어왔다.
'대출금만 갚으면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는 그의 결심은 '작심삼일'에 그쳤다.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어 중간중간 대출을 다보니 카드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그럼 또다시 절도에 나섰던 것이다.
여기에 도둑질을 반복하면서 노하우(?)까지 생겨 농촌 빈집털이를 직업 삼아 다니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장성에서 발생한 농촌 빈집털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A씨의 거동을 수상히 여기던 주민으로부터 첩보를 입수, 뒤를 밟은 끝에 전북 지역에서 범행을 벌이던 현장을 포착해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는 가족에게만큼은 철저하게 노동일을 다닌다고 속여이면서 매일 아침 이른 시간에 나가는 것은 물론 일당 7만원을 꼬박꼬박 아내에게 갖다 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절도 횟수가 늘어날수록 대범해지고 치밀해져 장소를 옮겨가면서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고 범행을 저질러 왔다"며 "수사 초기에는 용의선상에도 오르지 않을 정도였는데 검거 이후 추궁할수록 범행 횟수가 늘어나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훔친 귀금속을 매입한 장물아비 3명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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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김범진 기자 bjjourna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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