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3G 출시 일주일에 100만대, 3GS는 3일만에 돌파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애플 아이패드가 심상치 않다. 예약판매 6시간 만에 10만대 가까이 예약 구매자가 줄을 서기 시작했다. 3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한 아이폰3GS의 기록을 능가하며 애플의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는 4월 3일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패드 온라인 예약판매 첫날, 아이패드는 하루만에 11만9987대의 예약 판매를 기록했다. 애플은 물량 부족에 대비해 아이폰 출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1인당 2대의 아이패드만 구매할 수 있게 제한했다.


아이패드는 애플이 개발한 태블릿PC(키보드 등의 입력 도구 없이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되는 초소형 PC)로 아이폰에서 사용했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아이패드의 판매 기록은 예상을 뛰어넘는 것. 전 세계에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킨 아이폰, 아이폰3G, 아이폰3GS의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2007년 6월 2세대(2G) 아이폰을 출시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 독점으로 판매된 아이폰은 출시 첫 주 27만대가 팔려나갔다. 예약 판매를 안했기 때문에 매장에 늘어선 구매자들의 행렬은 장관을 이뤘다. 당시 애플은 1인당 2대씩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지난 2008년 7월 출시된 3세대(3G) 통신 기능을 적용한 아이폰3G는 총 21개국에 출시됐다. 단 일주일 만에 100만대가 판매되며 아이폰 열풍에 속도를 냈다. 아이폰3G 모델의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아이폰3GS는 미국 등 총 8개국에 동시 출시돼 단 3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애플이 새로 선보인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이미 아이폰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는 평이다. 정식 출시되는 4월 3일 아이패드 판매량이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거리다. 현재 판매 속도대로라면 출시 첫 날 200만∼300만대 판매를 넘길 수도 있다.


PC업계는 지난 10여년간 제자리를 맴돌던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 출시와 함께 급 부상한 것처럼 아이패드 역시 태블릿PC를 통한 새로운 컴퓨팅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은 스마트폰처럼 PC업계가 오랫동안 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는 시장이었다. 노트북보다 사용이 불편하고 기능이 떨어지는 태블릿PC는 값비싼 장난감에 불과할 뿐 별도로 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없었다.


전통적인 PC 업체들이 노트북을 어떻게 줄여 태블릿PC로 만들까 고민할 때 애플은 PC용 운영체제(OS) 대신 아이폰에 사용했던 가벼운 OS를 탑재해 아이패드를 만들었다.


PC에 비해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를 통해 해결했다. 아이폰용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아이패드 전용 개발툴도 배포했다. 이미 앱스토어에는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들이 올라오고 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한 뒤 PC업계와 사용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미 넷북이 시장서 자리잡고 있어 아이패드는 실패할 것이라는 평과 아이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이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에는 애플이 실수했다는 평도 많았다.


아이패드의 예약 판매 집계를 보면 시장의 우려를 무색케 한다. 스마트폰 사용자 보다 PC 사용자가 더 많다는 점과 10여년간 노트북 이외에는 차세대 컴퓨팅 기기라고 할만한 디지털기기가 없었기 때문에 소비자가 이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


아이패드 출시 이후 관련 제품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HP는 이미 제품을 내 놓았고 삼성전자가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개발중인 태블릿PC 초안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현재 PC 업체 대부분은 MS에 OS 의존도가 높아 태블릿PC에 최적화된 OS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애플 아이패드에 시장을 내줘야 할 전망이다.


PC업계 고위 관계자는 "하드웨어면에서는 아이패드 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지만 OS가 관건"이라며 "이미 자리를 잡은 애플의 앱스토어와 아이폰, 아이패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반면 PC업계는 에코시스템 확보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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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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