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에 항비만 신약물질 기술이전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연구도 하고 돈도 벌고"
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가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기술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연대의 기술이전은 대학가에 확산되고 있는 대학과 기업의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연세대는 앞서 지난 2007년에 SKC와 연대 산학협력단의 특허기술인 '중공형 마이크로니들 및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 이전 협약식을 맺었으며 지난 해 9월에는 제이크린베리너리에 바이오 신약항암물질 제품화기술을 이전했다. 연대의 연간 기술이전 수입은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5일 연대 스팀슨관 회의실에서 국내 제약사인 광동제약과 협약식을 갖고, 항비만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한중 연세대학교 총장과 홍대식 산학협력단장을 비롯한 연세대 주요 인사들과 광동제약 최수부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연세대는 '세스퀴테르펜계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비만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에 대한 기술을 광동제약에 이전한다.

연세대는 그 대가로 기술료와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받는다. 광동제약은 이전 받은 기술을 이용해 항비만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세대 식품기능유전체연구실 박태선 교수팀이 연구한 이 기술은 지방산 산화 및 열 발생 촉진 그리고 지방세포 분화억제 등의 약리작용을 통해 비만 및 대사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효과를 내는 기술로 확인됐다. 이 기술은 동물실험 결과 비만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시부트라민(식욕억제제) 등에 비해 우수한 효능과 낮은 부작용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이미 전세계 인구의 약 16%에 해당되는 10억명이 비만증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2015년에는 50% 많은 15억명으로 그 수가 급증,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건강문제를 야기 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이어 "국내 비만인구의 비율이 이미 2006년 전체 성인인구의 약 32%까지 육박했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향후 비만에 따른 만성 질환 증가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기존 의약품에 비해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은 극소화한 본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비만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한중 총장은 "대학의 연구결과를 기업에 기술이전해 상용화함으로써 연세대의 지식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활용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연구 개발 과정에서 꾸준히 기업과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 측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후보물질의 비임상 및 임상시험 등의 상용화 연구를 거쳐 현재 900억 원 상당에 이르는 국내 항비만제 시장뿐만 아니라, 약 2조원에 이르는 세계 항비만제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기술이전과 관련해 "연구성과물이 이전이 돼서 상용화 될수 있다는 점과 기술이전료 등이 다시 연구의 초석이 돼서 선순환 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기술이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또한 기업도 원천기술을 독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투자의 리스크를 서로 나눠 부담한다는 점에서도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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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번 기술 이전은 연세대와 광동제약측이 3년 동안 꾸준히 협의를 한 결과 이뤄진 성과물"이라면서 "업체의 요구도 다양한데다 기술이 있더라도 시장이 있어야 이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등 어려움이 적지 않지만 앞으로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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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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