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수익성 저하 등 후순위채 발행 독 될수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6월 결산을 앞둔 저축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후순위채권 발행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지만, 후순위채 발행으로 인한 이자부담이 수익성 저하를 가속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높다.


지난해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연리 8.5%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후순위채 발행보다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4개 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은 총 7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상위 10위권(현대스위스, 토마토, 진흥, 제일, 솔로몬, 경기, 부산, HK, 한국저축은행 등) 내 저축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은 무려 5550억여원에 달한다.


주로 대형 저축은행들이 외형 성장과정에서 BIS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유상증자보다는 후순위채 발행을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자산 부실화로 건전성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순위채 발행은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며 "신규 여신 발굴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조달한 자금이 대출재원으로 활용되지 못할 경우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후순위채 발행보다는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BIS비율 하락을 대비 증자를 준비하고 있으나 시장이 녹록치 않다. 이에 후순위채 발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라며 "오는 6월 결산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검토하는 대형 저축은행들이 상당수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솔로몬금융그룹은 솔로몬저축은행 450억원, 경기솔로몬저축은행 200억원, 부산솔로몬저축은행 100억원 등 총 7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저축은행도 BIS비율 개선을 위해 이달 중 200억∼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조만간 수백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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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 역시 건전성에 문제는 없으나 사전 관리 차원에서 5월경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의 경우 5월 말 지난해 발행한 후순위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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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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