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잇단 빙상 종목에서의 메달 소식과 김연아의 선전에 전국이 흥분 도가니다. 더불어 주요 실내 스케이트장에는 봄방학을 맞아 마지막 스케이트를 즐기려는 꼬마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제2의 이승훈, 김연아를 '본격적으로' 꿈꾸는 학생들이야 전문 강습을 받을 테니 큰 걱정 없지만 "이 분위기에 운동이나 좀 하지" 정도 수준이라면 개별적 준비가 좀 필요할 듯하다. 건강하고 안전한 스케이트 타기 요령을 정리해봤다.


◆스케이트 '겨울 스포츠의 꽃'

스케이트는 겨울철 운동량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잇거리다. 유사한 겨울철 스포츠인 스키나 빙상 종목인 쇼트트랙, 피겨, 아이스하키 등이 격렬한 근육 자극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일반 스케이팅은 섬세하게 전신을 다듬어 주는 운동에 속한다.


통상 1시간에 420∼500kcal 정도가 소모되며,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 단련에 좋다. 평형감각, 유연성, 민첩성도 길러주며 다양한 근육의 협응력을 요구한다. 스케이트를 타고 그냥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충분한 운동이 된다. 좀 더 기술을 연마해 '점프'까지 도전한다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몸짱'의 유행 속에서 다리와 엉덩이를 조화롭게 발달시켜준다니 어린 학생들에게 만점인 운동이라 하겠다.

게다가 가벼운 몸풀기부터 격렬한 근육운동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단 장점도 있다. 개인 혹은 집단으로도 가능하다. 이렇게 수준, 나이, 체력 조건과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흔하지 않다.


◆부상 최소화가 관건


초보 스케이트들이 어떤 동작부터 시작할 것인가는 전문 교육자들의 몫이므로 자세히 소개하지 않는다. 걷기에서 시작해, 다리밀기, 팔 흔들기를 지나 속도를 내기 위해 다리를 돌리고(찍기), 이 후 정지법을 익히는 순서로 연습을 진행한다. 곡선 활주는 연습 시작 2∼3개월 후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한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것도 스케이트 재미 중 하나지만, 큰 부상을 입지 않게 관리할 줄 아는 요령이 필요하다. 스케이트 선수들이 흔히 겪는 부상은 인대파열, 발목 삐기, 뇌진탕 류의 머리 충격, 허리 디스크 돌출 등이 있다.


미국 피겨스케이터 레이첼 플랫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일 규칙'이란 것을 소개한 바 있다. 부상을 당한 후 3일이 지나도록 통증이 계속된다면 그 때는 의료진을 찾을 때라는 의미라고 한다.


◆관절 부상 "충분한 몸풀기로 예방"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 무릎, 손목 등 관절 부위에서 생긴다. 갑자기 코너를 돌거나 정지할 때 발목과 무릎에 힘이 많이 전달되며 통증을 유발한다. 넘어지면서 손목인대가 상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준비운동이 필수다. 특히 겨우내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근육이 긴장하기 쉬운 상태이므로 평소보다 2배 시간을 투자한다. 마무리 운동도 마찬가지다. 관절과 등근육을 풀어주는 데 역점을 둔다.


허벅지 근육이 잘 발달된 경우 관절보호 효과가 있으나, 그렇지 않다면 작은 충격에 쉽게 다칠 수 있다. 무릎 펴기 스트레칭을 최소 10분 정도 해줘 근육과 뼈를 유연하게 해준 다음 스케이팅을 시작하자.


◆부상시 무리한 이동은 금물


특히 허리를 다쳤을 경우, 그 자리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 통증이 심하다면 골절이나 탈구, 인대손상도 의심할 수 있으므로 관절을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하고 병원으로 후송한다. 가벼운 부상은 2∼3주가량 치료하면 낫지만 골절인 경우 수술이나 깁스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넘어져 근육통이 있으면 얼음 찜질이 좋다. 하지만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염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통증이 있는데도 방치하면 2차 손상 위험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어른도 '조심히' 즐기자


기본적인 주의사항은 같지만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어른들은 더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런 운동과 기온변화는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을 증가시킨다. 때문에 몸을 충분히 풀어준 후 운동에 임하며, 너무 장시간 스케이트장에 머물지 않도록 한다.


날씨가 꽤 풀렸지만 여전히 겨울인 만큼 체온관리도 중요하다. 모자, 장갑 뿐 아니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방한도구를 철저히 챙긴다. 두꺼운 옷보다는 가벼운 옷을 겹쳐 입도록 한다.


부상 경험이 있는 어린이의 경우 같은 상황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는데, 지레 겁을 먹고 운동에 임하면 심리적 불안감을 더해 몸이 경직되고 반응속도가 떨어져 부상 위험이 증가하니,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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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박종웅 교수(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오범진 교수(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용석 단국대학교 빙상부 코치, 유비스병원, 웰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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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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