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지난 주 후반 내리 뒷걸음질을 쳤던 코스피 지수가 전날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에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더해져 지수 상승을 이끈 것.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상승 모멘텀을 찾았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날의 반등에 크게 의미를 두기보다는 향후 변동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에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급등락이 반복되는 시장에서 방향성을 설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와 유사했던 패턴을 보였던 과거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전 고점과 전 저점 중 먼저 돌파하는 방향으로 추세가 지속되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가 과거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지만 한 달 전 대비 매력 증가 속도는 주요국 대비 둔화됐다. 섹터별 밸류에이션 매력 측면에서는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 IT, 금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가 하루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이 긴축보다는 금융시장 정상화 과정으로 인식되면서 미국 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데 따른 영향이 컸다.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과 모처럼 4800억원 이상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를 앞세워 장 중 내내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수가 하루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재차 박스권 상단에 대한 부담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남아있는 악재들의 영향력과 국내외 경제지표 등을 좀 더 꼼꼼히 챙기며 저항선 돌파 여부를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겼고 글로벌 금융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저항선 돌파시도는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체력적인 부담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1630~1640선의 저향력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일주일 여 만에 개장한 중국증시의 혼조세 등을 감안하면 해외 변수에 따라 추가적으로 한 두 차례 휘둘리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가 미국 재할인율 인상과 두바이 발 미확인 루머 때문에 나타난 급락을 단숨에 만회 했다. 악재 근원지인 해외 증시 선전이 자라보고 움찔했던 국내 증시의 반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단기적인 여건은 우호적인 편이다. 외부변수에 흔들림 없이 외국인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경우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차익매수 이입이 기대된다. 수급개선은 분명한 우군이다. 또한 주중 미국경제지표도 완만하게나마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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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상승세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전일 반등의 성격을 돌이켜보면 호재성 재료에 기인했다기보다 기존 악재 민감도 약화에 비롯됐다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매크로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강한 반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3월초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의 결과에 따라 경기나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는 더욱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호적 단기 조합으로 추가 상승은 가능하겠으나 모멘텀 둔화가 확연해지는 국면에서 주가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저항영역 진입 시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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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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