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중개업자, 연봉이 억?
12% 수준의 중개수수료 편취..서민들만 죽어나간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김모(36)씨는 아들의 급작스런 사고로 급전이 필요해 A대부업체에 500만원을 문의했다. 10여분 후 A대부업체는 서류상의 문제가 있어 다른 대부업체를 소개시켜주겠다며 그 명목으로 10%의 대행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에 김씨는 50만원의 대행 수수료를 공제한 45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최근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로 인터넷 대출중개를 해주고 불법으로 고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불법 대부 중개업자들이 판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불법 영업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대부업체(70억 이상 외감법인)의 중개업자는 약 8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중 75% 가량인 5000여명은 미등록 대부 중개업자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는 1억원을 넘는 고액연봉자도 적지 않다는 금융계의 귀띰이다.
특히 대부 중개업자들의 알선 금액이 연간 약 3조원에 달하는 등 불법 영업이 난무하고 있지만 제재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A대부업체 한 대표는 "현재 대부 중개업자는 대부업체에 고객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7% 가량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나, 불법 중개업자의 경우 이 금액 외에 고객에게 10∼12% 수준의 중개수수료 편취를 일삼고 있다"며 "일부 중개업자는 월수입이 800만원을 상회하는 등 연 1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대형 중개업체와 중형 중개업체 등 피라미드 형태의 조직을 형성 서로에게 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하고 있다"며 "중개수수료 편취를 위해 전화나 문자메세지를 통해 대출금액을 높이거나 금리를 다소 낮추는 방식으로 새로운 대출을 유도해 기존 대출을 대환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을 비롯한 대부금융협회는 대부 중개업자가 고객으로부터 중개수수료를 편취하고 고객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폐단을 근절하기 위해 대부업자간의 고객정보의 유통 경로를 실명화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있다.
즉 대부 중개업자가 다른 대부 중개업자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할 때나 대부중개업자가 대부업자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할 때에는 정보를 제공하는 대부 중개업자의 상호와 등록번호, 전화번호 제공연월일 등 총 4가지 사항이 명기된 '대출중개 경로 표시서'를 제출토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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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 대부협회 사무총장은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을 당했을 경우 금융당국과 대부협회 소비자피해신고센터에 문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부협회는 올해 1월부터 불법 중개수수료를 뜯긴 고객을 대상으로 100% 환급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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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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