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의 퍼스트에너지가 앨러게니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공룡' 전력회사 탄생을 예고한 데 이어 그린에너지가 각광 받으면서 태양에너지 업체 간의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이번 두 건의 M&A를 필두로 에너지 업체의 M&A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전력 업체 퍼스트에너지가 앨러게니에너지를 4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앨러게니에너지 주주들은 한 주당 0.667주 비율로 퍼스트에너지 주식을 받게 된다. 앨러게니에너지 주주들은 10일 마감가인 주당 21.02달러에 32% 프리미엄을 더해 27.65달러를 받게 되는 셈이다. 퍼스트에너지는 약 38억 달러의 앨러게니 부채도 넘겨받기로 했다.


두 업체가 합병하면 미국 동부지역에 160억 달러의 연매출과 14억 달러의 순익을 올리는 대형 에너지 업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합병이 다른 중소 업체의 통폐합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사는 퍼스트에너지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퍼스트에너지의 본사가 위치한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기반을 두게 된다. 또한 앨러게니에너지의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오하이오, 메릴랜드, 뉴저지, 뉴욕, 버지니아 그리고 웨스트버지니아 지역의 600만 명 고객들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퍼스트에너지는 이번 M&A를 완료하는데 약 12~1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퍼스트에너지의 앤서니 알렉산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M&A로 전력 생산량을 70%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 경쟁적인 가격에 전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 태양광전지 업체 선파워는 유럽 태양광 업체 선레이 리뉴어블 에너지를 2억77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은 2억3500만 달러 현금과 4200만 달러의 신용장과 약속어음으로 지불한다.


로이터통신은 선파워의 선레이 인수가 태양광 업계의 본격적인 M&A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선파워 에너지는 이번 M&A로 활동 영역을 북미지역 밖으로 넓히게 됐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선파워는 이탈리아, 프랑스, 이스라엘, 스페인, 영국, 그리스 6개 지역에 1200메가와트가 넘는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는 현재 유럽의 태양광 설비에서 만들어내는 에너지의 6배 정도 규모다. 12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 발전을 위한 패널 가운데 몇 퍼센트를 선파워가 공급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선파워는 "인수를 마무리 지을 만큼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수 자금조달을 위해 신주발행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M&A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태양광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크게 줄었던 태양광에너지 상품에 대한 수요는 경기 회복세와 그린에너지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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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독일 정부가 태양광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세계 최대 태양광 에너지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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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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