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복합단지 재건축 MOU,,기피시설 합의 도출 첫 사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20여년 동안 이전 여부를 놓고 정부와 주민이 팽팽하게 맞섰던 국립서울병원 문제가 재건축으로 실마리를 찾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1일 서울 광진구청과 중곡동 국립서울병원 건물을 헐어내고 그 부지에 종합의료복합단지(가칭)를 신설키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전을 위한 마땅한 대체부지가 없는 상황에서 국립정신건강연구원, 의료행정타운, 의료바이오비즈니스센터로 구성된 종합의료복합단지를 현 부지에 설립,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진구의 요구대로 종합의료복합단지 건설을 중곡역 일대 종합개발계획과 연계하기로 했다. 광진구는 현재 4층 내외의 건축만이 가능했던 중곡역 일대의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해 20층 규모로 신축이 가능토록 하는 등 지역의 상징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협약 체결은 정부와 지역 주민이 대화를 통해 혐오기피 시설 문제를 해결한 첫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환자 9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립서울병원은 1962년 설립된 정신과 진료 전문병원으로 1989년부터 노후화 시설에 대한 현대화가 추진됐으나 광진구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반발하며 병원 이전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병원을 이전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으나 후보 부지가 위치한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이전계획도 또 다시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이해관계 당사자와 중립적 갈등관리전문가 등 20명으로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가닥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이해관계 당사자의 의견을 모아 종합의료복합단지 신축안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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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갈등해소센터소장은 "주민 기피 시설에 대한 문제를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 합의를 통해 해결한 첫 사례"라며 "혐오시설에 대한 단발적 금전보상 위주의 문제해결을 지양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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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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