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수출 가능한 종합상사형 체계 구축, 국제곡물회사로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우리 농식품의 대규모 수출을 위해 수출조직이 대폭 개편된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윤장배)는 11일 기존의 수출지원 역할과 병행해 직접수출이 가능한 ‘종합상사형 수출체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T는 세계적 곡물 기업인 카길, ADM 같은 국제곡물회사로 탈바꿈한다.(온라인 1월 14일자 참조)

aT는 2월초 사업추진팀을 구성하고, 현재 해외대형유통망에 대한 대량수출 등 민간이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또한 수출물류비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오는 7월까지 aT와 각 지자체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물류비 통합지원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aT는 업체별 수출실적, 신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수출운영활성화자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편,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곡물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국제곡물사업 참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T는 내년까지 곡물의 주 시장인 미국에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하고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 같은 미개척 시장에 진출해 준(準) 메이저 곡물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 26% 수준으로 세계 5위의 곡물수입국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상이변, 투기세력 등으로 인해 국제곡물시장의 수급 및 가격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지만 민간 주도의 해외 곡물개발사업은 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이달 초 국제곡물사업추진팀을 구성했으며, 향후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곡물사업 투자분석, 진출대상국 선정 등 국제곡물사업 참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는 또 해외 대형 유통조직에 농식품을 대량 수출하는 일에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영세한 국내 수출업체와 교포시장의 영세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취약한 수출 구조로는 2012년까지 농식품 100억 달러 수출이란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허 실장은 "소규모의 많은 수출업체를 간접적으로 수출 지원만 해서는 대형 거래선을 확보하고 수출 시장의 규모를 키워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aT가 농식품 품목별 대표조직, 소규모 생산자 등과 재배·납품계약을 맺고 대량 공급에 나선다는 것이다. 다만 품질 관리를 위해 일정한 규격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맞춘 제품에만 가칭 'aT 코리아'란 브랜드를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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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의 업무가 이렇게 바뀌면 aT는 정부 업무를 대행하는 준정부기관에서 시장형 공기업으로 변모한다. 이를 위해 662억원인 자본금을 2015년까지 1조원으로 늘리고 조직·인력도 증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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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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