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독일 대형은행 도이체방크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이에 3억 유로(4억 1800만 달러)를 투입한다. 이는 유동성 부족을 피하기 위해 은행들이 기업부문 대출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도이체방크는 "중소기업들의 신용을 향상시키고 재정확보를 수월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 주식과 유사한 신종자본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민간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미텔슈탄트(가족 소유 형태의 중견기업) 가운데 매출이 최대 1억 유로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며, 기업들은 7년 만기인 신종자본증권을 10%대의 금리에 공급받게 된다.
도이체방크는 자사 자금 3억 유로를 비롯해 다른 은행들과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총 5억 유로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 등이 이 펀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잠재 투자자들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펀드를 통해 100개의 기업들에 200만~1000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펀드 운용은 M캡 파이낸스가 맞는다.
지난 몇 달 동안 은행들이 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독일의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돼왔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수준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향후 몇 주 내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은행들이 그들의 재정 강화 압력을 받으면서 대출을 꺼리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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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경영자연맹(BDI)의 베르너 슈타파우프라 회장은 “이 같은 펀드 조성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펀드를 더 폭넓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이체방크가 투입하는 3억 유로는 미텔슈탄트의 재정 부족분을 간신히 메우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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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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