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최대 하락..주중 1600선도 이탈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힘든 한 주였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브레이크가 고장난 모습을 보였다.
주 후반에는 장 중 1600선을 무너뜨리기도 하는 등 낙폭이 심화되기도 했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 성공,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및 경기판단 상향조정 등 각종 호재도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조정의 빌미를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큰 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연중 최저치를 견신한 것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 주말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은행 규제안을 내놨고, 버냉키 의장의 연임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이 화근이 됐다.


장중 낙폭 만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물이 정신없이 쏟아지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6일에도 하락세는 지속됐다. 이번에는 수급이 꼬인 것이 문제였다.


미 증시는 애플의 실적개선 소식 등을 호재로 삼으며 나흘만에 반등에 나섰지만, 미 증시의 반등폭이 지나치게 미미했고, 더이상 추가 상승을 기대할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우려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부터 강하게 매물을 쏟아냈다.


여기에 중국의 일부 은행들이 이날부터 지급준비율 인상을 적용받는다는 부담감과, 추가 지준율 인상에 나선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은 심화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3년간 일부 재정지출을 동결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출한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27일에도 가파른 하락세는 이어졌다. 미국과 중국발 악재에 이어 북한까지 가세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미 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소비자 신뢰지수가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는 등 호재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전중에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으로 해안포 수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장 중 1620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북한발 리스크의 충격은 빠르게 진정되는 듯 했지만, 중국증시의 약세,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및 FOMC에 따른 관망세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0.7%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3거래일만에 매수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IT주의 강세도 돋보이면서 지수의 상승흐름이 장 마감시까지 지속됐다.


미 증시가 FOMC의 기준금리 동결 및 경기판단 상향조정 등을 호재로 삼으며 반등에 성공했고, 애플 역시 아이패드를 새로 출시하면서 글로벌 IT주의 강세를 이끌어낸 게 호재가 됐다.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등 경기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국과의 무역강화를 기대한다는 언급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 오른 1642선에 거래를 마치며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중 1600선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미 증시가 모토로라와 퀄컴 등의 실적 부진 소식 및 경제지표 악화를 악재로 삼으며 1% 이상 하락한 탓에 장 초반부터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IT의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가 받는 부정적인 영향이 여타 증시에 비해 더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역시 현ㆍ선물 시장에서 장중 지독한 매도세를 펼치며 수급적으로도 부정적인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주요 지지선을 모두 이탈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4.86%의 급락세를 보였다. 올들어 최대 하락폭이다.


1662.77로 장을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602.43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한주간 최고치는 1681.83, 최저치는 1595.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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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외국인은 총 5522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으며, 하루 평균 매도 규모는 1100억원이다.
기관은 총 721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고, 하루 평균 145억원을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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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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