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일본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에도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긴축 소식, 미 금융규제안, 북한 해안포 발사로 인한 동북아 지정학적리스크 등 대외적 악재에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엔화 매수는 꾸준히 이어지는 양상이다.

일본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감과 S&P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전망 등도 별다른 악재로 여겨지지 않은 채 엔화를 사두려는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


27일 달러·엔 환율은 한때 89엔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전일 중국 긴축정책을 배경으로 리스크투자 심리가 후퇴하면서 엔화 매수가 지속됐다. 외환시장은 중국 증시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도쿄시장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전일 일부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지급준비율을 높일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으나 중국당국이 이를 부인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화 강세는 한차례 주춤해진 상태다.


오전중에 나온 북한 해안포 발사 소식도 엔화강세를 거들었다. 북한의 도발 소식에 달러 매도, 엔화 매수가 가중됐다.


도쿄외환시장 참가자는 "미국 규제강화안과 중국 긴축정책 등 우려를 유발하는 재료가 많아 달러를 매수하기 어려운 국면이다"라며 "이후에도 달러 약세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본 신용등급 하향 전망은 기반영된 듯하다"며 "일본 엔화는 디플레이션, 막대한 공공부채 등 악재가 많음에도 이해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엔 거래에서도 엔화 매수는 여전하다. 상하이주가지수가 저조한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엔화는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다만 이날 호주에서 발표된 2009년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기대비 0.5% 상승함으로써 시장평균을 웃돌았다. 이 영향으로 호주달러·엔 환율이 80엔대 전반에서 후반으로 급등하면서 호주달러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무역총계에서는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15개월만에 증가한 5453억엔으로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엔화는 눈에 띌 만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이날 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성명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인될 경우 미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엔 하락 압력이 있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일본 국가부채 과다는 이전부터 나온 재료였던 데다 당장 물려있던 달러·엔 롱포지션 터는게 급선무로 보이는 듯하다"며 "최근 엔화는 수급 따라가는 장세로 일본 펀더멘탈과는 상관없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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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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