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항공제조사 보잉ㆍ에어버스, 첨단항공기 시장 선점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드림라이너'는 우리가 기대한 성능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 조종을 해본 파일럿들에 따르면 그들이 예상한 것과 사전 시뮬레이션 비행이 그대로 일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첫 감항성능시험(airworthiness testing )을 마친 후 보잉 787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스콧 판처 부사장은 결과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애초 계획보다 몇 차례 연기되며 지난해 12월 중순 첫 비행을 성공한 보잉은 이날 한달여만에 실질적인 비행을 위한 테스트를 마쳤다.
$pos="C";$title="";$txt="지난 15일 워싱턴 에버렛에서 성능시험을 마친 보잉 787 드림라이너.(사진출처:보잉 홈페이지)";$size="450,360,0";$no="201001231339161353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 2년 늦은 첫 비행, 회사 주가 절반된 적도 = 감항성이란 새로 도입된 항공기나 비행성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중요한 정비를 한 후 항공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안전성을 의미한다. 이번 테스트를 통과함으로써 이 항공기는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인정을 받게 된 셈이다. 이제 787은 보다 많은 승무원을 싣고 다른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으며 같은 기종의 다른 항공기도 이제는 같은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철저한 성능시험은 경쟁업체인 에어버스 A380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서도 기체결함으로 인해 하루 이상 출발이 지연된 적이 있는 A380은 이전에도 뉴욕, 파리 등 각국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A380이 아직 전 세계 일부 항공사에만 공급된 기종인 점을 감안할 때 보다 탑승객 안전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pos="C";$title="a380";$txt="에미레이트항공이 국내에도 운항중인 에어버스의 A380기종(오른쪽).";$size="500,333,0";$no="200912140757489984306A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실제 보잉은 지난 2004년 처음 787드림라이너 개발에 들어간 이래 몇차례 시험비행을 연기하며 주위의 우려를 샀다. 당시 시험비행을 연기하면서 비행인도 시기가 같이 늦춰지면서 주식시장에서 보잉의 주가는 절반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보잉측에 따르면 첫 비행 이후 지난 한달여간 이 기종은 수차례 성능시험을 되풀이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15차례 비행했으며 조종사들은 3만 피트 이상 고도와 속도 0.65 마하, 60시간에 가까운 운행을 거쳤다. 4만 피트, 0.85 마하 이상의 시험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실제 비행성능과 거의 흡사한 수준이다.
◆ 드림라이너, 소재부터 다르다 =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를 개발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바로 항공기 동체 소재다. 특히 복합재 비중을 50%(전체 중량 기준)로 늘려 동체 부분을 비롯한 주요 구조물의 대부분을 복합재로 만들었다. 기존 777기종은 복합재 비중이 12%선이었다. 연료효율은 777기종보다 20% 이상 높아졌다.
보잉에 따르면 복합재는 소재피로감이나 부식도 덜하다. 그만큼 정비비용이 줄어들고 운항수명이 늘어나는 셈. 특히 두 개의 얇지만 단단한 판을 경량의 두꺼운 중심부에 벌집처럼 붙인 카본 샌드위치(Carbon Sandwich)는 중심부의 소재는 저강도이지만 매우 두꺼워, 샌드위치 복합재는 저밀도의 높은 휨 강성을 가진다.
이밖에도 탄소섬유층들로 이뤄진 카본 라미네이트(Carbon Laminate), 섬유유리, 유리-탄소 하이브리드 등이 사용됐다.
◆ 오는 4분기 첫 인도… 대한항공도 10대 주문 = 787은 전세계 55곳에서 840대 주문을 받은 상태다. 첫 인도는 지난 2004년 4월 처음 수주를 의뢰한 일본의 전일본공수(ANA)에게 오는 4분기에 하는 것으로 예정됐다. 보잉측은 오는 2027년까지 3360대, 6100억 달러 정도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지난 2005년 10대를 주문해 기다리고 있다.
주력기종으로 대형기인 A380을 택한 에어버스와의 정면승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싱가포르항공, 콴타스항공 등 일부 항공사를 통해 이미 지난해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 이 기종은 사상 최대 상용기로 기록될 정도다. 국내에서도 에미레이트항공을 통해 운항중인 A380은 복층 구조에 샤워시설까지 갖춰 '하늘 위 호텔'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들의 경쟁에 항공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대형기종을 택한 에어버스나 첨단소재로 무장한 보잉이나 양사는 주력기종을 택하면서 상반된 전략을 쓰는듯 보이지만 실제 노리는 바는 엇비슷하다. 조금이라도 많은 승객이나 화물을 최소한의 연료로 이동시키는 게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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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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