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환율 상승세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경쟁력 잃은 수준은 아니다
또 교역량을 감안한 실효환율은 이미 작년 초반 이 후 원화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출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수출상품구조가 기계류와 정밀기기 및 IT 등 가격결정력이 제약되는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수출상품을 만드는데 투입되는 부품과 원자재 등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국제생산분화로 중국 등에 대한 중간재 수출의 무역비중이 상승하면서 그 영향력은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약화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 채산성을 기준으로 보면 외환위기 이전(1980∼1996년)에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원·달러 환율 하락기에 악화되고 상승기에는 개선됐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이 관계가 절대적 연관성을 보이지 않고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 하락하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약 0.4%포인트 정도 둔화되고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5%포인트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물가는 환율의 변동성이 클수록, 물가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을 때, 그리고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가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작년부터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잃을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무역상대국과의 교역량을 감안한 실효환율 추이(2005년=100)를 보면 작년 1월 말 73.76이었지만 이 후 상승추세를 유지하며 작년 말에는 82.54까지 올랐다.
그러나 한은 조사국 박세령 차장은 “실효환율 지수가 100 이하라는 것은 수출경쟁력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우리경제 등락은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환율 하나만을 가지고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우리경제구조가 튼실해지면서 환율의 영향이 줄어드는 추세는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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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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