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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마이너스성장...대형마트 성장정체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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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연초부터 대형마트간에 가격할인전쟁이 불붙은 가운데 대형마트의 성장정체가 사실로 드러났다. 백화점이 경기침체, 신종플루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 덕에 지속적인 매출증가를 기록한 것과 달리 대형마트는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6.5%증가했으나 대형마트는 1.2%감소했다. 매출동향분석이 시작된 2005년 이후 백화점은 5년 연속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대형마트는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는 2005년 5.7%증가율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06(1.7%), 2007년(0.3%)로 급감했으며 2008년(-0.2%), 2009년(-1.2%) 2년 연속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은 상반기 명품,잡화로 전년동기대비 4.5%증가하고 하반기는 경기회복세에 따른 가정용품 식품 의류 등이 고루 매출 호조를 보이며 8.6%증가했다. 특히 명품 판매는 2008년 28.4%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15.7%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지난해 명품의 월별 판매 증가율은 경기침체기로 분류되는 1∼3월에 각각 24.7%, 47.7%, 23.5%를 기록해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4분기(3.0%∼15.7%)보다 높았다. 불황기에 부자들이 지갑을 연다는 속설이 입증되는 것으로 보인다. 잡화(11.4%)를 제외하면 식품(8.3%), 여성 캐주얼(4.7%), 아동ㆍ스포츠(4.6%), 가정용품(4.5%) 등은 명품 매출의 증가율을 따라오지 못했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는 상반기(-0.9%), 하반기(-1.5%)모두 감소했다. 중산층의 구매심리가 위축되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온라인쇼핑 등 경쟁업종의 성장과 신종플루 영향으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월별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증가율에서 백화점이 2월을 제외하곤 11개월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달리 대형마트는 증가율을 기록한 달은 1,4,5,10월과 12월 다섯달에 불과했다.

소비자구매패턴에서도 백화점은 1인당 구매단가(7만2275원, 2.7%), 구매건수(3.7%) 모두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대형마트는 1인당 구매단가는 4만4966원으로 전년대비 1.5%증가에 그쳤고 구매건수는 2.7%감소했다.
유통업계는 대형마트의 이 같은 부진은 가격경쟁을 통한 시장의 성숙기 진입, 인터넷 쇼핑몰과 TV홈쇼핑 등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중저가는 온라인에, 중고가 잡화 등은 백화점에 시장을 빼앗기는 샌드위치신세로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 등은 올해 백화점 성장률을 각 각 7.7%, 6.1%, 5.7%로 전망한 반면 대형마트는 4.5%, 3.4%, 3.8%로 저성장을 예상했다. 이에 비해 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에 대해서는 최대 18.3%를 예상할 정도로 두 자릿수 이상 성장에 한 목소리를 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 대형마트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의 유통업태가 될 것"이라며 "대형마트는 온라인쇼핑몰의 약진, 백화점의 제2의 부흥기 등에서 힘겨운 생존경쟁을 벌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국내 최대의 할인점인 이마트가 '양질의 상품을 언제나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며 12가지 핵심 생필품의 가격을 최대 36.8%까지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인하 전쟁이 불붙었다. 이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이마트가 가격인하 정책을 그만둘 때까지 계속해 가격을 낮추겠다' '이마트보다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겠다'고 선언하면서 가격인하 전쟁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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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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