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세가 한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구매력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과 전월의 0.4%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음에도 구매력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인들의 급여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급여는 1.6% 줄어들어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


웰스파고증권의 아담 요크 애널리스트는 “급여가 줄어드는 현상은 고용시장이 회복 신호를 보이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지키는데 급급해 급여 인상을 요구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PI는 최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켰으나 지난달 상승률이 줄어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달에도 사상 최저 수준인 현 0~0.25%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큰 문제로 떠오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은 정부의 중고차보상제도로 인해 수백만 대의 중고차가 폐차 처리되면서 공급이 줄어들어 중고차 가격이 2.5%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곡물과 유제품, 과일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식품 가격은 0.2% 올랐다. 에너지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6.4% 급등했던 가솔린 가격은 0.2% 상승에 그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높은 실업률과 과잉생산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통제 가능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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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5일 연방준비제도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가동률은 72%로 지난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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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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