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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고수익상품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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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시중 자금이 은행권 고수익 상품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최근 단기물 중심의 금리 하락으로 단기자금 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MMF 설정액이 1년 3개월만에 최저치인 7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와는 달리 은행권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중자금이 대거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다.
여기에 일부 자금은 주식시장과 수도권 분양 및 경매 시장 중심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MMF 설정액은 전 거래일 대비 9385억원이 줄어든 69조80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이후 사흘째 순유출세를 지속하고 있다.

MMF는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도 돈을 빼기가 쉽다는 특성상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 불어나며 증시ㆍ부동산 시장 등이 활황을 보이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실례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 부동산시장 등이 침체를 보이자 MMF 설정액은 2008년 10월7일 70조원대로 올라섰고 이후 6개월여만인 지난해 3월16일 126조원대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 후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자 MMF설정액도 감소하기 시작, 지난해 말 71조원대까지 떨어졌다. 55조원이 넘는 돈이 9개월여만에 은행 부동산 증시 등 다른 투자처를 찾아 떠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새해부터 MMF 설정액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은행권의 예금 유치 경쟁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 규제를 앞두고 은행들이 새해부터 연 5% 안팎의 금리를 주는 특판 예금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MMF 자금 역시 은행권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4일 출시한 연 5.0%의 특판 상품을 4거래일 만에 7일에 목표액 1조원을 달성, 판매를 마감했다. 국민은행도 이달말까지 판매할 계획이었던 '고객사랑 정기예금' 판매를 지난 8일 중단했다. 지난달 21일 출시 후 3주만에 8조3314억원이 몰리자 급하게 판매를 마감한 것이다.

일부 시중자금은 주식시장으로도 흘러들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지난 최근 6일 연속 증가하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지난 11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3조5967억원으로, 지난해 말 11조7865억원보다 1조8102억원이 늘었다.

부동산 시장에도 수도권 분양 시장과 경매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열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최근 MMF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은행권들이 고금리를 주는 다양한 저축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MMF에 자금을 묶어둘 필요가 없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MMF 매력이 감소한 만큼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예금이든 투자자들의 선호에 따라 자금이 분배돼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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