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최인호의 인연
최인호 지음/ 백종하 사진/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만2000원
최인호는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삶을 지탱해준 것은 일상의 곳곳에 박혀 보석처럼 반짝이는 인연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인연은 사람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마당의 나무에서 자라는 꽃잎, 길에서 주워 온 난이 피워 올린 꽃망울, 수십 년 동안 입고 신어 온 옷과 신발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에 최인호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최인호는 인연이 우리의 삶 속에 반짝이는 별이라고 했다. 그 인연들로 인해 한 사람의 생애는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든 결코 하찮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인연은 우리의 삶을 어떤 지점으로 인도하는 등대이며, 생애를 증명하는 이력이자 추억의 총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생애 어느 순간에 다가와 지금의 자신을 만들고 이끈 인연들을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는다.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동무가 되어준 작은 돌멩이, 일상에 함몰되어가는 나날 속에서 섬뜩한 생의 비의를 깨닫게 해준 한 구절의 말씀, 낯선 곳에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수호천사처럼 다가와 도움을 주었던 낯모르는 사람들, 계절과 생명의 위대함을 가르쳐준 꽃잎 한 장.
돌이켜보면, 생이라는 강을 건너게 해준 것은 바로 '인연'이라는 징검다리였다. 최인호는 “당신이 눈물 흘릴 때, 이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 당신을 위해 울고 있다”라는 말로 인연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때로는 유머러스함을, 때로는 가슴 뭉클함을 전하는 '최인호의 인연'은 독자들에게 짙은 향수와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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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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