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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가계 대출 급증..막힌 돈줄 뚫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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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영국의 막혔던 '돈줄'이 뚫리는 모습이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적극적인 유동성 펌프질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자금이 중앙은행으로 되돌아오는 유동성 역류 현상이 지난 해 말부터 뚜렷하게 해소되기 시작한 것.

4일(현지시간) 발표된 BOE 자료에 따르면 11월 영국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2009년 4월 이래 최대 규모의 가계 유동성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가계 순대출 규모는 10억8300만 파운드(17억5000만 달러)로 전월(10월)의 5억800만 파운드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아울러 비금융 기업들의 현금보유 역시 전년동기 대비 4.8%의 증가세를 기록, 2008년 2월 이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모기지 대출이 가계 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11월 모기지 대출 건수는 총 6만518건으로 2008년 3월 이래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모기지 대출의 총 규모 역시 15억 파운드로 전년동기 대비 0.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같은 날 발표된 12월 영국 제조업 지수가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조나단 로이네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기저효과도 작용했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며 “산업 및 주택 시장 관련 경제지표도 경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 대출의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회사채 시장의 활성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자본조달의 창구로 은행 대신 채권시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가계 대출 증가라는 반사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실제로 11월 영국 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조달한 자본은 40억 파운드로 10월 대비 약 2배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은행들의 민간 및 비금융 기업 대출 규모는 4억 파운드 가량 줄었다.

하지만 가계에 나타나고 있는 유동성 역류 해소의 신호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11월 한 달 동안의 M4 통화 증가률은 0.9%로 나쁘지 않았으나, 3개월 성장률은 여전히 -2.2%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와 증권의 콜린 엘리스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가계대출 증가는 고무적인 결과이지만 영란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확실한 효력을 내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불충분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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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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