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최근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웃돌면서 주식형펀드의 환매 강도가 또 다시 거세지고 있지만 연말이 될 수록 유출 규모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도 798억원이 빠져나가 12일 연속으로 자금이 감소했다. 채권형펀드는 160억원이 감소했고 머니마켓펀드(MMF)에선 174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의 일평균 신규 설정액이 629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환매금액은 1312억원으로 증가하게 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할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의 유입강도(10M.A)는 0.42로 지난달말 3.05 까지 올라 갔던 것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12월 들어서만 7022억원이 빠져나갔고 올해 들어서는 2조2890억원이 유출됐다. 투자 지역별로는 브라질과 일부 유럽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자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펀드(설정액
기준)에서 -3387 억원, 브릭스펀드에서 -1928 억원이 순유출되는 등 대부분의 지역
에서 환매가 이뤄졌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펀드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ETF 제외) 수급의 단기적 심리 기준은 코스피 1600대"라며 "증시 상승에 대한 확신이 부족함에 따라 환매랠리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펀드 환매 랠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환매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근거는 최근 해지둔화 추세로 자금 유입일이 몰려있는 월말 적립식 펀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적립식 자금은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빠져 나갔고 전체 주식형펀드의 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9월에도 1조9000억원이 유출됐지만 10월 들어서면서 4분의1 수준인 5000억원대로 감소했고 11월에는 2428억원 유입됐다. 해지가 둔화된 만큼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 유입일이 몰려 있는 월말 신규 투자가 기대되는 상황인 셈.


연말 소득공제를 노린 장기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도 기대해 볼만 하다. 분기당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규 가입 자금도 유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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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해외펀드 비과세 폐지에 따라 해외펀드 환매 자금의 국내 펀드로의 전환 가능성과 내년 국내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규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이 지속되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유출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며 "최근 달러 가치의 강세는 미국 경기의 펀더멘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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