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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두 딸들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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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제일기획 경영기획까지 담당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가 국내 최고의 광고대행사이자 삼성의 광고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제일기획의 기획업무까지 겸임하며 활동 보폭을 넓혔다. 지난 9월 이 전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전무가 호텔 신라에 이어 삼성 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으로 업무영역을 확장한 것과 닮은 꼴이다.

이건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이 삼성의 후계자로 본격 부상하면서 두 딸들도 경영에 본격 참여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건희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역시 고 이병철 선대 회장으로부터 이 전 회장이 그룹을 물려받을 당시 신세계를 분리해 독립한 전례가 있다.
◆이서현 전무 제일기획 왜 가나?=제일기획은 이서현 전무에 대한 영입 이유에 대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서 설명했다. 이 전무는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 기획과 제일기획 의 기획담당 업무를 함께 맡게 된다. 이 전무는 앞서 지난 16일 이뤄진 제일모직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한계단 승진한 바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회사인 BMB사를 인수한데 이어 이달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디지털 광고사인 바바리안 그룹을 흡수하는 등 잇딴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명품 브랜드 육성 경험을 갖춘 이서현 전무의 영입이 이뤄진 것.

서울예고를 나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전무는 예술적 감각와 마케팅을 접목시킨 '빈폴 인터내셔널', 갤럭시 ‘피어스 브로스넌’ 캠페인 등 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그룹의 맏형격인 삼성전자가 내년도 주력 상품인 신형 LED TV의 광고 제작을 현대차 그룹 계열의 광고회사인 '이노션'에 맡기기로 하면서 높아진 회사내의 위기 의식 등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제일기획인 아닌 다른 곳에 광고를 맡긴 것은 14년만에 처음이다.

◆ 경쟁력 강화에 "내가 앞장" =이서현 전무가 제일기획까지 영역을 넓힌 것은 단기적으로는 제일기획의 경쟁력 강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결국, 자신의 경영능력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서 다양한 경영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장녀인 이부진 전무가 호텔신라에서 거둔 경영성과를 밑천으로 에버랜드의 경영전략실장까지 겸임하며 양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사장이 삼성전자 등 전자와 금융계열사를 주축으로 삼성그룹의 골격을 유지하고 이부진 전무는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의 외식사업부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 사업부문을 맡는 방식으로 경영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울러 디자인, 퍠션 등에 관심이 많이 이서현 전무는 제일모직을 주축으로 패션, 마케팅분야에서 독자영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와 관련 이서현 전무의 남편인 김재열씨 또한 제일모직에서 전사 경영기획담당을 맡는 등 제일모직 경영에 깊숙히 참여하고 있다. 김 전무는 미국웨슬리언대학 등에서 국제정치를 공부한 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석사 졸업한 유학파 출신으로 지난 2000년 이 전무와 결혼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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