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과거 38년(1971~2008)간 쌓인 통계의 힘을 빌린다면 눈이 내릴 희망은 버리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춘천, 강릉, 제주 등 전국 10개 도시를 비교하면, 12월 25일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 대전조차 38년 중 11일로 29%다. 광주는 10일 청주·춘천은 8일, 서울은 7일이었다. 부산은 1일에 불과했다.
눈이 쌓인 양으로는 강릉이 평균 9.9㎝로 가장 많이 내렸다. 38년 중 3일밖에 내리지 않았지만 일단 내리면 펑펑 쏟아졌다. 전주(3.9㎝), 춘천(3.4㎝), 청주(2.5㎝)도 평균 적설량이 많다. 대구(0.5㎝), 서울(1.1㎝), 제주(1.2㎝)는 눈이 내리더라도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
부산, 대구, 제주 등은 눈 오는 날보다 비 오는 날이 훨씬 더 많았다. 크리스마스에는 눈 보다 우산을 챙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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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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