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컴퓨터칩 제조업체 인텔이 불공정 거래 혐의로 또 다시 피소됐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시장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자들을 압박하고 독점을 강화한 혐의로 인텔을 행정법원에 제소했다.
FTC는 고소장에서 인텔이 마이크로칩 판매에서 경쟁사의 시장 접근을 차단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들을 위협해 공정경쟁 원칙과 경쟁 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전세계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의 80%를 공급하며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만약 이번 사건이 유죄로 판명될 경우 역대 최고 벌금액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은 지난 5월 유럽 감독당국으로부터 불공정 거래 혐의로 역대 최고액인 10억6000만 유로의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라이벌 업체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에 12억5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반독점 관련 법적 공방을 마무리한 바 있다.
뉴욕주 검찰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부분 외에도 비디오 그래픽칩과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인텔의 불공정 거래 혐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대학의 앤드류 개빌 법학 교수는 "이번 사건은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다른 불공정 거래 사건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텔은 그동안 공정하고 합법적인 경쟁을 해 왔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많은 혜택을 입었다"면서 "FTC의 이번 제소는 현행법에 기반한 것이 아니며 혁신을 저해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만들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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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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