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10인의 투자 조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이솔 기자]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과 2010년 코스피지수 2000 시대가 다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시가 오른다고 투자자들이 다 돈을 벌지는 못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증시전문가 10명이 말하는 연말연시 랠리 속 고수되는 비법을 들어봤다.

2010년 코스피지수 2000 돌파 가능성을 열어둔 국내외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불균형 해소'라는 명제 아래 실질적인 수혜를 누리면서 상승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경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여건을 비교하자면 한국만한 곳을 찾기 힘들고 밸류에이션 부담에 노출된 것도 아니란 설명이다. 지수 등락률과 주요 매크로 변수를 이용한 두 가지 시계열 모형을 종합해 본 결과 2010년 코스피지수는 최저 1400, 최고 2120의 움직임이 예상된다는 것.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연말 소비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하고 실업률의 감소도 임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크로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양환경이 금융시장 호조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사상 최대 수준인 2010년 기업 실적 예상치는 실현 가능성이 높아 지수 2000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예상 지수 밴드는 1620~2080로 제시했다. ▲수출 경기 회복에 따른 경기의 불투명성 해소와 비우량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위험 회피 완화 가능성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 ▲연기금의 매수 기대 등으로 과거 1000이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때와 같은 공급 과잉의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

외국계인 UBS증권은 내년도 코스피 목표지수 최고치를 기존의 1900p에서 2000p으로 상향 조정했고, 골드만삭스는 지수가 2300선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랠리 뿐 아니라 2010년 코스피지수 2000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금 주식을 사도 늦지 않았다"며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 팔겠다는 타이밍 매매는 투자자들이 맞출 가능성이 적은데 상승 추세로 갈 것이라는 트랜드를 보고 분산, 장기투자 하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리서치센터장 및 자산운용사 사장, 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등 증권업계 전문가 10인은 현금 보유액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20%를 넘지 않는 전반적으로 다소 공격적인 주식, 펀드 투자를 연말 랠리 속 고수되는 비법으로 꼽았다. 세계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이익 전망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1분기에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한국 경제성장률(GDP)의 고점 출현이 예상되고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 센터장은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의 비중을 늘리라며 연말을 경기민감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 투자의 적기"리며 "내년 상반기에 무위험 자산의 수익률이 위험 자산의 수익률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증시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펀드 및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이머징 마켓 펀드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업종은 경기민감주, 반도체, 자동차, 철강 업종이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경기의 견조한 회복세로 인해 수출형 대기업이 유 망하다"며 "반도체, 자동차, 철강을 유망 업종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서명석 센터장은 중국 내수 시장 성장 관련주에도 주목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당장 굴릴 수 있는 1억원이 있다면 가치형주식형펀드에 7000만원을 투자하겠다는 공격적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나머지는 우량회사채펀드와 MMF에 나눠담으라고 조언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국내 주식 및 주식형 펀드에 5000만원을, 아시아 중심의 해외펀드에 2000만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채권형 펀드 등 안전자산에 3000만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금 같은 원자재에 투자하는게 좋다는 전략이다. 재테크로 부동산 투자는 유망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식 투자에 대한 신중론도 일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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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두바이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 시장 불안감의 재발, 경기 단기 모멘텀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주식 투자에 대한 기대 수준은 낮아져야 한다"며 "당분간은 채권투자가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출구 전략에 따른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3년 이상의 중장기 회사채 투자는 여전히 유망하다는 입장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도 정부의 예상만큼 높은 성장률을 기록 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초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다"며 "2010년 달러 약세 지속과 원자재 강세를 고려할 때 주식시장보다는 금과 상품 시장으로 눈을 돌려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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