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악몽 잊고 외부활동 보폭 넓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잇딴 외부 일정으로 보폭을 넓히며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해외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다음 달 열릴 다보스 포럼을 준비하는 등 최근 좌초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의 악몽을 딛고 재계 대표로서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다음 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릴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 준비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다보스포럼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전경련이 주최하는 '한국의 밤(Korea Night) 2010' 행사에 대한 재계의 기대가 큰 만큼 '한국브랜드 알리기'와 '투자유치'에 무게중심을 두고 다양한 행사와 연설을 준비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조 회장은 삼남인 조현상 전무와 함께 이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친 기업 정책이나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유창한 영어와 일본어로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이닉스 인수참여 의사를 밝힌 이후 포기를 선언하기까지 다소 뜸했던 외부 일정도 직접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12일∼14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데 이어 18일에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 정계 인사들을 만나 한·EU 자유무역협정 비준 협력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재계 대표로서의 역할에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24일에는 롯데호텔에서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아프리카 13개국 장·차관급 인사 등을 초청해 기업 간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이달 1일에는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 등과 오찬을 나누며 양국 교역과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는 등 외교 사절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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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재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재계는 정부가 채찍질한다고해서 간단히 움직이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대부분의 기업 총수들이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극도로 아끼는 데 반해 조 회장은 "기업은 손해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세종시 입주 요구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응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 문제 등으로 그간 조 회장의 외부 행보가 다소 부담스러웠던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낸 만큼 세종시 문제 등 굵직굵직한 재계 현안에 대해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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