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11월 외환보유액이 2700억달러를 가뿐히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9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1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708억9000만달러로 전월말(2461억9000만달러)보다 67억달러 증가했다. 이같은 외환보유액은 작년 3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2643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한은은 11월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것에 대해 운용수익과 유로화 및 엔화 등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가 주된 배경이지만 외국환평형기금의 수출입금융 공급자금 중 만기도래분 5억 달러가량이 회수되고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7억 달러가 상환된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 역시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국제국 문한근 차장은 "외환보유액 통계가 편제된 1950년 말 2680만 달러에 비해 약 1만 배 늘어난 것으로 국가비상금으로서 안전판 역할이 강화됐다"며 "리먼브라더스나 두바이 사태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이 재발하더라도 정책 당국의 대응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늘고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만기가 돌아오면서 점차 회수되겠지만, 사상최대치 경신 행진이 계속될지는 달러화 환율 변동폭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60억5000만달러나 늘어난 242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예치금은 5억5000만달러 증가한 237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38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되는 교환성통화 수시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1000만 달러 증가한 10억1000만달러였다. 금은 8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지난 10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규모는 세계 6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2조2726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기록했고 이어 일본(1조568억달러), 러시아(4344억달러), 대만(3412억달러), 인도(2844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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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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