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럽 자동차 판매 올해에 비해 10.4% 감소할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내년 자동차 산업의 경기회복을 위해 유럽 각국이 펼쳐온 보상제가 종료되면서 자동차 시장의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의 자동차 경기는 점차 회복 추세로 가는 반면 유럽은 자동차 수요 촉진에 한 몫을 했던 폐차 보조금제가 종료되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 보도했다. 오래된 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살 때 보조금을 주는 지원책이 종료되면 그만큼 수요가 감소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우려는 업체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앞서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Volkswagen)과 푸조(PSA Peugeot Citroen Group)도 정부의 보상제 종료로 인한 파장에 대해 걱정을 표한 바 있다. GM과 도요타도 같은 입장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의 자동차 산업은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 특히 피아트의 푼토(Punto), 포드 피에스타(Fiesta), GM의 코르사(Corsa) 등의 경차들이 정부 보조책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아왔다.

씨티은행의 존 로슨 유럽 자동차 애널리스트 "올해 유럽에서 정부 지원책 덕분에 판매된 자동차 수만 300만대이며 이중 200만대는 지난 9월 종료된 독일의 보조 프로그램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다른 지역 보다 유럽에서의 자동차 판매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내년 서유럽에서 자동차 판매는 올해에 비해 10.4% 감소하는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체 판매는 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는 11.7%나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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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부 지원책에 따른 과잉공급으로 경차 등의 판매는 타격을 입는 반면 독일의 다임러와 BMW와 같은 고급차 시장은 기업들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판매가 증대되는 등, 차량에 따라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에도 각국은 지원책을 종료하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프랑스는 자동차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지원책을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며, 영국과 스페인 역시 내년에 인센티브제를 종료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생산라인 축소에 들어간 상황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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